곽상도 전 의원 구속… ‘50억 클럽' 첫 신병 확보(종합)
법원 "범죄혐의 소명·증거인멸 우려" 영장 발부
화천대유, 대장동 개발 참여 대가 '50억 뒷돈' 혐의
남욱 변호사로부터 불법정치자금 5천만원 수수 혐의
'대장동 의혹 수사' 불씨 살려…'50억 클럽' 수사도 탄력
입력 : 2022-02-05 03:48:06 수정 : 2022-02-05 10:23:27
[뉴스토마토 박효선 기자] 대장동 개발·로비 특혜 의혹 관련 이른바 '50억 클럽' 멤버로 지목된 곽상도 전 의원이 4일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문성관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곽 전 의원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열고 “주요 범죄 혐의가 소명되고, 증거 인멸의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지난해 12월 검찰의 곽 전 의원에 대한 첫 구속영장을 기각한지 두 달여 만이다.
 
곽 전 의원은 대장동 개발사업 민간사업자인 화천대유자산관리가 하나은행과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데 도움을 준 대가로 아들을 화천대유에 취업시키고, 이후 아들 퇴직금 등 명목으로 50억원을 받은 혐의(특경가법상 알선수재)를 받는다. 곽 전 의원 아들은 2015년 6월 화천대유에 입사해 6년여간 대리직급으로 근무한 뒤 지난해 3월 퇴사해 50억원(세금 제외 실수령액 25억원)에 달하는 퇴직금 명목의 돈을 수령했다.
 
검찰은 화천대유 참여 하나은행 컨소시엄이 무산될 위기에 처하자 곽 전 의원이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의 부탁을 받고 하나금융 측에 영향력을 행사했다고 보고 있다.
 
곽 전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되자 검찰은 두달간 보강수사를 벌였다. 2015년 대장동 민간 사업자로 선정된 하나은행 컨소시엄의 경쟁사였던 산업은행 컨소시엄에 자회사를 참여시킨 A건설사 임원과 곽 전 의원 측 부탁을 받은 인물로 지목된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이 같은 보강수사를 통해 검찰은 곽 전 의원이 2016년 4월 제20대 총선 당시 천화동인 4호 소유주인 남욱 변호사(구속 기소)로부터 5000만원을 수수한 정황을 포착했다. 이에 따라 검찰은 두 번째 구속영장 청구서에 알선수재 혐의 외에 특가법 위반(뇌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추가했다.
 
지난달 24일에는 곽 전 의원을 한 차례 더 불러 조사한 뒤 다음 날 곧바로 영장을 재청구했다.
 
이날 곽 전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되면서 검찰은 '50억원 클럽' 명단 인물 중 처음으로 신병확보에 성공했다.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등 ‘대장동 5인방’ 기소 이후 답보 상태에 머물러 있던 대장동 로비 의혹 수사가 다시 탄력을 받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대장동 개발 특혜로 아들을 통해 50억원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곽상도 전 국민의힘 의원이 4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를 받은 후 법정을 나서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효선 기자 twinseve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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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효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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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02, 04, 연합뉴스 김 주환 기자 보도기사 "가능성으로 사람을 구속해도 되느냐" 반박 두 번째 영장심사 마친 곽상도 "녹취록 증거능력 없어" | 연합뉴스 (yna.co.kr) 이제, 법원의 재판절차로 이어질 것입니다.재판결과가 나올때까지는, 피의자의 인권도 중요하므로, 정치적 이해관계로, 특정인을 매도하면 않됩니다.걱정되는게, 대선이 겹쳐, 정치적인 이유로, 독립적인 사법부의 재판결과를 무시하고, 선동성 정치적 구호로, 모든걸 무력화할수있는 군중심리가 대세가 될까 두렵습니다. 전체적인 내용 파악을 위하여 다음 블로그 <1/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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