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적자 딛고 흑전 기록한 코스닥 기업…관리종목 탈피 '유력'
3월 감사보고서 '적정'의견과 함께 흑전 확정시…관리종목에서 벗어나
대한그린파워·마이더스AI·동방선기 등 작년 흑자전환 발표
입력 : 2022-02-15 06:00:00 수정 : 2022-02-15 06:00:00
[뉴스토마토 최성남 기자] 작년 실적에 대한 3월 감사보고서 제출 시한을 앞두고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선 코스닥 기업들의 관리종목 탈피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4년 연속 적자를 이어오다 지난해 잠정실적을 통해 흑자를 발표한 기업인 대한그린파워(060900), 마이더스AI(222810), 동방선기(099410) 등에 대한 투자자의 관심이 뜨겁다. 3월 감사보고서에서 흑자를 확정할 경우 관리종목 탈피가 유력시 되기 때문이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동방선기는 작년 영업이익이 4억9000만원으로 직전년도 대비 흑자전환한 것으로 집계됐다. 매출액은 229억원으로 6.6% 증가했다. 당기순이익도 11억7000만원으로 흑자로 돌아섰다. 동방선기는 2017~2020년 4년 연속 적자를 기록해 현재 관리종목으로 지정된 상태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동방선기는 조선에 사용되는 배관 등을 생산하는 업체로 지난 조선 불황기에 배관 업체가 도산해 현재 2~3개 업체만 잔존하는 상황에서 매출 상승과 수익성 개선이 이어지면서 실적 개선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현재 조선 배관 분야는 공급부족(쇼티지) 상황으로 알려지면서 향후 추가적인 이익 개선도 점쳐지고 있다"면서 "관리 종목 탈피시 기관 투자자의 관심도 높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바이오연료와 신재생에너지 발전사업을 진행 중인 대한그린파워도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이 전년대비 347% 증가한 223억원을 달성했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9억원으로 턴어라운드(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대한그린파워 관계자는 “지난해 신재생에너지 사업 확대에 힘입어 외형성장과 흑자전환에 성공하면서 관리종목탈피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올해는 기존 수주뿐만 아니라 EPC(설계·조달·시공) 전반을 수행하는 대규모 프로젝트 수주를 확대하는 등 가파른 실적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보보안솔루션 사업을 진행 중인 마이더스AI도 지난해 별도기준 영업이익이 흑자전환에 성공하며 관리종목 탈피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작년 영업이익은 20억4000만원을 기록해 흑자로 돌아섰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전년 동기(80억4300만원) 대비 40.0% 증가한 112억5900만원을 기록했다.
 
마이더스AI는 작년 1월 2020년도 별도재무제표 기준 4개 사업년도 연속 영업이익 적자를 기록해 관리종목으로 편입된 바 있다. 오는 3월 감사보고서를 통해 외부 감사인의 적정한 감사의견을 비롯해 작년 영업이익 흑자가 확정되고, 법인세차감전 손실이 자기자본의 50% 미만일 경우 관리종목 지정 사유는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마이더스AI 관계자는 "본원사업인 정보보안솔루션 사업의 신제품 출시와 공격적 마케팅 진행으로 인한 신규고객 유치에 따른 실적 개선이 이어졌다"며 "최근 국내 기업들의 디지털 전환(DT)이 가속화되면서 작년 3분기부터 마이더스AI의 ‘DLP솔루션’, ‘개인정보보호솔루션’ 등 기존 제품들의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말했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감사보고서 제출 시점에 관리종목 지정 사유가 해소되면 관리 종목에서 탈피하게 된다"면서 "감사보고서 제출 시한은 주주총회 일주일전까지가 통상적이다"라고 말했다. 다만 4년 연속 적자로 인해 관리종목으로 지정된 회사가 최근 사업년도에서도 흑자를 기록하지 못하면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이 될 수 있는 만큼 투자자의 환기는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한편 거래소 상장 규정에서 관리종목 지정 사유는 △사업보고서 미제출 △회계법인의 감사의견 '적정'을 받지 못했을 때 △4년 연속 영업손실 △자기자본 50% 이상 잠식 △매출액 미달(코스피 50억원, 코스닥 30억원) 등으로 분류된다.
 
한국거래소 전경. 사진/한국거래소.
최성남 기자 drks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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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성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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