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클라우드IDC 사업 분사…KT클라우드 설립
현물출자 방식 분리 독립법인화
초대 대표에 윤동식 부사장 내정
입력 : 2022-02-15 17:52:29 수정 : 2022-02-15 17:52:29
[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KT(030200)가 클라우드·인터넷데이터센터(IDC) 사업부문을 현물출자방식으로 분리, 신규법인을 설립한다. 이는 사업경쟁력 확보를 위해 독립법인 구조를 만든 것으로, 구현모 KT 대표가 역점 추진 중인 디지코(디지털플랫폼기업)으로의 역량을 키우기 위한 일환으로 풀이된다.
 
KT는 클라우드·IDC 사업을 현물출자 방식으로 분리해 신설법인 KT클라우드를 설립한다고 15일 밝혔다. KT클라우드의 초대 대표이사로 KT그룹의 클라우드 분야 전문가인 윤동식 부사장(사진)이 내정됐다.
 
KT는 클라우드·IDC 사업분야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독립법인으로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클라우드·IDC 사업의 특성에 맞게 신속하고 유연한 의사결정이 가능한 체계를 구축해 변화에 빠르게 대응하고, 사업 성장을 위한 제휴와 투자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기 때문이다. KT는 "이번 KT클라우드 설립으로 성장 잠재력이 높은 클라우드·IDC 사업의 가치를 시장에서 재평가받음으로써 KT의 기업가치를 끌어올리는 선순환 구조가 형성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KT는 이번 분사를 놓고 불거지는 주주가치 훼손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적극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최근 일부 기업에서 사업부를 물적분할 한 뒤 상장시키는 사업방식으로 인해 기업가치가 훼손되고 일반 주주들의 반발이 거세진 바 있다. 대선 후보들은 물적분할에 대한 규제 방안을 공약으로 내세우기도 했다. KT는 이같은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주주가치 보호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오는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자회사 주식을 현물배당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하는 정관개정을 추진한다. KT는 정관개정을 통해 기업가치 제고에 더욱 만전을 기하고, 또 최근 활발히 논의되고 있는 기업분할 관련 제도개선이 법제화되면 적극 반영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앞으로 KT클라우드는 글로벌 수준의 인공지능(AI) 클라우드 경쟁력 확보를 위해 AI 인프라에 적극 투자하는 등 관련 사업을 확대한다. 또 8000억원 규모의 공공 클라우드 전환 사업에 집중해 맞춤형 서비스를 강화하며, 공공분야 전담 사업체계도 구축한다. 또 급증하는 데이터센터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대규모 IDC 공급에 나선다. 에너지 절감 기술과 신재생 에너지를 적극 도입해 친환경 탄소저감 IDC를 실현하고 ESG를 선제적으로 이행할 계획이다.
 
윤동식 KT클라우드 대표 내정자는 "신설 법인 출범을 계기로, 급성장하는 클라우드·IDC시장에서 공격적인 투자와 선제적 제휴·협력으로 새로운 성장 기회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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