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도 주파수 추가할당 참전하나…순차·병행할당 수면위로
장관·이통3사 CEO 간담회 빈손 회동
KT "LGU+·SKT 입장 공감…주파수 수요 검토 예정"
이통3사 모두 추가할당 참여…할당 시점 놓고 논쟁 예상
입력 : 2022-02-17 16:51:49 수정 : 2022-02-17 17:35:06
[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구현모 KT 대표가 SK텔레콤이 추가로 요청한 5G 주파수 할당과 관련 수요를 면밀히 검토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동통신3사 모두 5G 주파수 추가할당에 참여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이통3사 CEO 간담회는 첨예한 입장차 탓에 빈손회동으로 끝났지만, 이후 순차할당·병행할당이라는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 전망이다. 
 
17일 구현모 대표는 임혜숙 과기정통부 장관과 간담회 직후 "LG유플러스(032640)가 3.5㎓ 대역 20㎒ 폭 추가 할당을 요청한 것도 충분히 공감되고, SK텔레콤(017670)이 3.7~4㎓ 대역 40㎒ 폭 요청한 취지에도 충분히 공감한다"면서 "KT(030200) 입장에서는 3.7~4㎓ 대역에 대한 수요를 면밀히 검토해서 의견을 정부에 드리겠다"고 말했다. 
 
구 대표는 SK텔레콤이 제안한 주파수 대역에 대해 내부적 면밀한 검토가 없었기에 추가 검토 후 정부에 입장을 전달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업계에서는 KT도 5G 주파수 추가 할당에 대한 수요를 제기한 것으로 분석한다. 결국 이동통신3사 모두 추가 주파수를 신청한 것이란 얘기다. 
 
(왼쪽부터)유영상 SK텔레콤 대표, 구현모 KT 대표,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가 17일 서울 중구 포스트타워에서 열린 임혜숙 과기정통부장관과 통신3사 CEO간담회에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뉴시스 
 
5G 3.5㎓ 대역은 데이터 전송량은 적지만 전송 속도가 빠르고 먼 거리까지 도달하는 특징이 있다. 이에 이통사들은 3.5㎓ 대역에서 전국망을 구축해왔다. 전국망 대역인 만큼 3.5㎓ 대역에서의 경쟁력은 5G 품질 평가에 직결된다. 추가할당을 가져가는 사업자가 경쟁우위에 놓여질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이통사들이 경쟁사의 5G 주파수 추가 할당을 견제하며 3사 모두 추가할당에 참여하게 된 배경이다. 
 
이통사들이 주파수 추가할당에 경쟁적으로 뛰어들면서 국민 편익과 공정한 경쟁에 대한 논쟁이 주파수 추가할당 시점으로 옮겨가는 모양새다. 앞서 LG유플러스는 5G 품질 제고 등 국민 편익을 위해 3.5㎓ 대역 20㎒ 폭 추가할당을 서둘러야 한다고 주장했고, SK텔레콤과 KT는 LG유플러스 인접대역 경매는 공정하지 않다며 반발한 바 있다. 
 
이날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는 "우리가 요청한 20㎒ 폭은 2018년에 예고됐고, 사전논의를 거쳐 지난해 7월 신청 서류를 정식으로 접수하면서 절차가 시작됐다"면서 "연구반 TF, 공청회를 거친 주파수와 뒤늦게 제기된 주파수 대역을 같이 논의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경쟁사보다 먼저 할당을 진행해야 한다고 피력한 것이다. 반면 SK텔레콤과 KT는 공정경쟁을 주장하며 3개 대역 할당을 병행해달라고 목소리를 높일 가능성이 크다. 
 
이에 대해 정부는 조속히 주파수 할당 방향성을 정하겠다는 입장이다. 임혜숙 과기정통부 장관은 "주파수 할당에 대해 5G 서비스의 품질을 높이고 투자를 촉진하는 최우선 원칙은 변함이 없다"면서도 "할당요구 주파수를 종합적으로 검토해 할당방안과 일정을 조속한 시일 내에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간담회 직후 백브리핑에서 최우혁 과기정통부 전파정책국장 역시 "지금 상태에선 어느 하나의 순차적 검토나 병합에 대해 입장이 정해진 게 아니다"면서 "병합에 대해서도 열어 놓고 조속한 시일 내 입장을 정리하겠다"고 답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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