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서울시, '일회용컵 금지' 대안 나선다
4월1일부터 매장 내 일회용컵 사용 전면 금지
입력 : 2022-03-24 11:30:00 수정 : 2022-03-24 18:08:53
 
[뉴스토마토 조승진 기자] 카페 내 일회용 컵 사용이 다음 달 1일부터 금지됨에 따라 서울시가 ‘제로웨이스트’ 사업을 본격화한다.
 
서울시는 4월1일부터 카페와 제과점 등 식품접객업 매장에서 일회용 플라스틱 컵 사용이 전면 금지됨에 따라 그간 시도해온 제로웨이스트 사업을 다각도로 추진하겠다고 24일 밝혔다.
 
서울시의 제로웨이스트사업은 2025년까지 카페 내 일회용 컵 퇴출과 2026년까지 1회용품·포장재 없는 제로마켓 1000개소 확대 추진 등을 말한다. 서울시는 제로웨이스트사업의 목적으로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2월까지 시청 인근 카페에 다회용 컵 무인회수기 16개를 설치했고, 음식배달 플랫폼 '요기요'와 연계해 다회용기 사용 시범사업을 했다.
 
올해는 일회용 컵 사용이 많은 대학가와 사무실 밀집 지역 등 16개 거점을 선정해 무인회수기 600대를 보급한다. 16개 거점 지역은 20·30세대가 많이 방문하는 신림·신사, 캠퍼스 인접지인 신촌·건대, 주요 상권인 강남, 언론사 밀집 지역인 상암 등이 선정됐다. 서울 소재 주요 대학 20~25개교와 김포공항과 서울역 등 지하철 역사 및 극장·병원·복합문화센터 등 다중이용시설에도 설치된다. 또 4월 한 달간 자치구·시민단체와 합동 점검반을 구성해 일회용 플라스틱 컵 사용 여부를 집중적으로 단속한다.
 
배달 플랫폼 요기요와 배달의민족, 쿠팡이츠 등과 협력해 다회용 배달 용기 서비스 제공 식당도 모집한다. 지난 11월12일부터 서울시는 요기요와 협약해 강남구를 중심으로 스테인리스로 된 다회용기로 음식을 배달받을 수 있는 옵션을 제공했다. 올해는 강남구를 비롯해 관악구, 광진구 등 1인 가구 및 배달수요가 높은 자치구를 중심으로 운영된다.
 
동네 꽃가게·반찬가게 등 일반매장에서 제품 판매 시 포장재를 줄일 수 있도록 지원에도 나선다. 서울시 관계자는 "제로웨이스트 사업에 동참할 사업주를 모집한 후 계획서를 검토해 지원금을 지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학생들이 중심이 되는 제로웨이스트 캠퍼스 문화를 만들어나갈 수 있도록 대학 생활 쓰레기를 줄이는 ‘제로웨이스트 캠퍼스 사업’도 추진한다. 오는 4월부터 동참할 20개 대학을 모집하고, △교내 카페 다회용 컵 사용 추진 △배달 다회용기 회수기 설치 지원 △환경동아리와 포장재 없는 상점 만들기를 실시한다.
 
서울시는 제로웨이스트 방안에 대한 의견을 수렴하고 정책에 반영하기 위해 ‘제로웨이스트 캠퍼스 MZ 회담’을 26일 오후 3시부터 개최한다. 회담은 DDP 서울-온 스튜디오 현장과 온라인(줌, 서울시 유튜브)에서 동시에 이루어진다. 서울시장과 건국대 총장, 숙명여대 총장, 청년 15명이 현장 참석하며, 온라인 줌에서는 청년 200명이 동참한다.
 
지난 2011년 11월5일 오전 서울 중구 스타벅스 한국프레스센터점에서 직원들이 다회용컵 반납기를 이용하는 모습. (사진=뉴시스)
 
 
조승진 기자 chogiz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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