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상승에 3월 수입물가 7.3%↑…14년여 만에 최고
수입물가지수 148.8, 전월 대비 7.3% 상승
수출물가지수 125.03, 전월보다 5.7% 올라
국제유가 및 원자재 가격 상승 여파
입력 : 2022-04-14 06:00:00 수정 : 2022-04-14 06:00:00
[뉴스토마토 김충범 기자] 지난달 수입물가가 3개월 연속 오르며 13년 10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국제유가, 원자재 가격 상승 여파에 따른 결과다.
 
1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2년 3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물가지수는 148.8(2015=100)로 전월 대비 7.3% 오르며 3개월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이는 전월(4.6%)보다 상승폭이 커진 것으로 지난 2008년 5월(10.7%) 이후 13년 10개월 만에 최고치다.
 
특히 지수 자체로는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또 전년 동월 대비로는 35.5% 오르며 13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3월 수입물가 상승에는 국제유가 오름세가 영향을 미쳤다. 지난달 국제유가는 두바이유 기준 배럴당 110.93달러로 전월(92.36달러) 대비 20.1% 올랐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72.1%나 급등했다.
 
항목별로는 광산품(15.1%)을 중심으로 원재료 수입물가가 전월 대비 13.7% 상승했다. 또 석탄및석유제품(19.1%), 제1차금속제품(5.5%), 화학제품(3.2%) 등 중간재도 5.2% 올랐다.
 
자본재는 0.7% 올랐고 소비재는 1.3% 상승했다. 계약통화기준 수입물가는 전월 대비 5.6% 상승했고, 전년 동월 대비로는 27% 올랐다.
 
수출물가지수는 125.03으로 전월보다 5.7% 올랐다. 3개월 연속 오름세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22.8% 상승하며 14개월 연속 오름세를 기록했다.
 
품목별로는 석탄및석유제품(22.9%), 화학제품(6.1%) 등이 오르는 등 공산품이 전월 대비 5.7% 상승했다. 또 농림수산품은 1% 올랐다. 계약통화기준 수출물가는 전월 대비 4% 올랐고, 전년 동월보다는 14.8% 상승했다.
 
수출입물가지수는 수출 및 수입 상품의 가격 변동을 측정하는 한은 통계다. 수출채산성 변동이나 수입원가 부담 파악, 수출입물가지수의 상호 비교를 통한 교역조건 측정 및 실질 국내총생산(GDP) 산출을 위한 수출입액 디플레이터로 이용된다.
 
손진석 한은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 팀장은 "수출물가와 수입물가 모두 국제유가 및 원자재 가격의 영향을 가장 크게 받았다"고 말했다.
 
1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2년 3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물가지수는 148.8(2015=100)로 전월 대비 7.3% 상승했다. 사진은 부산 남구 신선대부두 모습. (사진=뉴시스)
 
 
김충범 기자 acech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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