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희연 서울교육감, 3선 출마 시사…"교육 혁신 과제 남아"
4월 말 이후 출마 공식 선언 예상
김인철 장관 후보자 '자사고 유지' 비판
"대학·학벌체제 혁신해야"
입력 : 2022-04-14 13:08:05 수정 : 2022-04-14 13:08:05
[뉴스토마토 김지영 기자]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3선 도전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조희연 교육감은 14일 오전 서울시교육청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교육 혁신의 길을 지키는 과제가 아직 남아있는 것 같다"며 출마 가능성을 시사했다. 다만 "임시 사직 시기를 아직 확정하지 못해 조심스럽다"며 "4월 말이나 5월 초께 입장을 표명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현직 교육감은 지방선거 후보자 등록 시 직무가 정지된다. 코로나19로 학교 현장이 아직 혼란스러운 상황이기 때문에 조 교육감은 새로운 방역시스템이 적용되는 오는 18일 이후 3선 출마를 공식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조 교육감은 이날 "코로나19로부터 헤쳐온 긴 여정이 곧 마무리될 것 같으며 그 시점에 다음 단계로 가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아이들이 행복한 교육, 입시경쟁에 찌들지 않는 교육, 시민으로서의 교양과 직업으로서의 역량을 갖춰가는 교육을 향한 여정이 남아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조 교육감은 이날 김인철 윤석열 정부 초대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자율형 사립고(자사고)와 특수목적고를 유지하겠다고 밝힌 것에 대해 "흐름을 역전시키는 것"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저는 과거로 돌아가는 것에 대해 반대하는 입장"이라며 "자사고와 외고의 장점이 교육과정 운영 자율성이 상당히 크다는 점인데, 자사고들이 입시형 교육으로 경도되는 교육을 해왔던 것에 비판적인 여론이 존재했다"고 설명했다.
 
대학과 입시 제도에 대한 질문에는 "초·중등 교육 정상화를 위해선 대학과 학벌 체제 혁신이 필요하다"며 "서열화된 대학 체제를 수평적으로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대입에서 정시 비율을 40%까지 확대했는데, 여기까지는 괜찮지만 그 이상은 적절하지 않다"며 "정시 비중을 이 정도로 고정하고 나머지는 국가교육위원회에서 좀 더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14일 서울시교육청 브리핑룸에서 '서울교육의 디지털 전환'을 주제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김지영 기자 wldud9142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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