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2분기 주택 공급물량 감소 전망…"서울 주거비 부담 커질 수 있어"
1분기 주택매매, 전분기비 0.1% 상승에 그쳐
대출금리 상승·금융규제 강화…가계 매매수요↓
부동산 조정 국면…"서울은 주거비 상승 가능성"
입력 : 2022-05-02 16:01:17 수정 : 2022-05-02 17:55:16
 
[뉴스토마토 용윤신 기자] 올해 초 주택 매매·임대 시장의 안정세와 달리 2분기부터 서울을 중심으로 주거비가 상승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수도권 입주물량이 1분기에 집중되면서 가격하락을 이끌었으나 2분기 아파트 공급이 큰 폭으로 감소하는 등 주거비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관측이다.
 
2일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발간한 '부동산시장 동향'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주택 매매 및 임대 시장은 지난해 4분기에 이어 하향 조정 국면에 머물렀다. 하지만 금리인상에 따른 매매·전세 시장의 하방압력과 서울의 아파트 입주 예정 물량이 줄고 있는 점은 변수다.
 
1분기 부동산 시장을 보면, 전국 주택매매가격은 전국 대부분의 지역에서 상승폭이 축소되면서 0.1%의 상승률에 그쳤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서는 전분기 9.9%보다 하향 조정된 7.5%의 상승률에 머물렀다.
 
수도권 주택매매가격은 대부분의 지역에서 하락하면서 -0.01% 하락했다. 서울이 전기대비 -0.01%의 상승률을 기록했고 용산을 제외한 강북권 대부분에서 하락세를 보였다.
  
경기도 대부분의 지역이 하락하면서 -0.05%를 기록했다. 시흥과 화성의 하락폭이 크고 상승폭이 컸던 안양과 수원 등도 하락으로 돌아섰다.
 
비수도권도 지방 5대 광역시를 중심으로 대부분의 시도에서 하락 전환했다.
 
주택가격 하향 조정의 원인으로 대출금리와 금융규제를 지목했다.
 
KDI는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작년 9월부터 빠르게 상승하고 금융규제도 강화되면서 가계의 매매수요가 감소하고 주택담보대출 증가폭도 지속적으로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전세가격도 신규 주택공급에 의한 하방압력으로 매매시장과 마찬가지로 하락했다. 
 
전국 주택 준공물량이 작년 4분기에 크게 증가해 임대공급이 쌓이면서 전국 주택전세가격은 전기대비 0.1%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서울은 강북권역(-0.1%) 및 강남권역(-0.1%) 모두 상승률이 낮아지면서  -0.1% 하락 전환했다.
 
KDI는 "서울의 올해 아파트 입주예정 물량의 절반가량이 1분기에 집중되면서, 비수도권 대비 전세가격 하락폭이 상대적으로 컸다"고 설명했다.
 
정책금리의 상승 기조로 이어진다면 가계대출의 기회비용이 증가하면서 매매 및 전세 가격의 하방압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올해 아파트 공급물량이 작년에 비해 소폭 증가하면서 전반적으로는 공급 측 요인에 의한 상방압력이 크지는 않을 것이라는 진단이다.
 
하지만 지역별로는 분기별 공급량 차이로 인해 전세가격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KDI는 "향후 주택시장은 전국적으로 금리인상에 따른 매매·전세 시장의 하방압력이 지속되는 가운데, 공급여건에 따라 임대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1분기 서울 아파트 신규입주물량은 1만1000호로 전년도 평균(8200호)을 상회하면서 전세가격 하락에 기여했다. 그러나 2분기와 3분기는 각각 1700호와 3300호 공급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오지윤 KDI 부동산 팀장은 "서울의 경우에는 2분기 아파트 공급이 큰 폭으로 감소하면서 주거비 상방압력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2일 국책연구기관 한국개발연구원(KDI)이 발간한 부동산시장 동향에 따르면 KDI는 "향후 주택시장은 전국적으로 금리인상에 따른 매매 및 전세 시장의 하방압력이 지속되는 가운데, 국지적으로는 공급여건에 따라 임대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사진은 공인중개사무소 모습. (사진=뉴시스)
 
세종=용윤신 기자 yony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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