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 '자율비행 드론'으로 철도시설물 정밀 점검한다
3차원 분석 통해 이상 유무 판별…전과정 자동화 점검
입력 : 2022-05-04 17:28:09 수정 : 2022-05-04 17:28:09
[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자율비행 드론을 활용해 철도시설물을 정밀 진단하고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통합 안전관리시스템을 개발했다고 4일 밝혔다.
 
해당 시스템은 드론이 철도시설물 주위를 자율비행하며 촬영한 영상을 3차원으로 분석해 이상 유무를 판별하고 통계화해 관리하는 체계다. 전과정 자동화로 점검·보수 이력이 과학적으로 관리된다.
 
자율비행 드론 시스템은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의 국가 연구개발(R&D)사업인 '무인이동체 기반 접근취약 철도시설물 자동화 점검시스템' 과제의 일환으로 코레일, 한국철도기술연구원, 국내 중소기업 등 7개 산학연 기관이 공동 연구했다.
 
코레일은 높은 철도교량이나 송전철탑 등 접근이 어려운 철도시설물을 보다 안전하고 고도화된 방식으로 점검하기 위해 2019년부터 철도현장 맞춤형 드론 시스템 개발을 진행해왔다.
 
열차가 고속 주행하는 선로 인접 시설물은 형태가 복잡하고 강한 바람과 고압전류가 흘러 일반적인 드론의 비행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코레일은 최적 경로로 비행하며 고해상도 사진을 자동으로 촬영하는 드론을 개발했다. 6개 날개로 고속열차의 바람을 견딜 수 있고 예비 경로를 확보하는 복합항법으로 고압전류와 전자기의 방해에도 정상 작동한다.
 
또한 드론을 통제하는 이동식 '관제차량'에서 실시간으로 영상을 분석해 구조물의 외형을 재구성하고 균열·부식·벗겨짐 등 손상진단을 인공지능(AI)이 자동으로 판별한다.
 
검사한 모든 결과를 데이터로 저장해 시설물 이력을 과학적·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윤임수 코레일 기술안전연구처장은 "정밀한 검사와 선제적 예방관리를 위해 자율비행 드론을 개발했다"며 "성능과 안전성을 면밀히 검증하고 전사적으로 확대 적용하겠다"고 말했다.
 
나희승 코레일 사장은 "드론과 인공지능 등 첨단 IT 기술 중심의 과학적 관리체계를 적극 도입하겠다"며 "안전한 작업환경을 위해 철도유지보수분야 고도화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자율비행 드론을 활용해 철도시설물을 정밀 진단하고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통합 안전관리시스템을 개발했다고 4일 밝혔다. 사진은 자율비행으로 철도교량을 점검하는 드론 예시. (사진=한국철도공사)
 
세종=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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