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하늘 시장 열린다"…건설사도 UAM 사업 본격화
현대건설, 서울 내 'UAM 정거장' 구축
'주택·상업시설 연계'…신사업 기대
"아직 먼 UAM 상용화…경제성 지켜봐야"
입력 : 2022-05-12 07:00:00 수정 : 2022-05-12 07:00:00
 
[뉴스토마토 김성은 기자] 건설사들이 새로운 미래 교통수단으로 주목받는 도심항공교통(UAM) 인프라 시장 선점에 나섰다. '에어택시'로도 불리는 UAM은 추후 상용화를 목표로 개발되고 있으며, 정거장에 해당하는 'UAM 버티포트'는 새로운 먹거리로 대두되고 있다.
 
12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최근 주요 건설사들이 UAM 사업 활성화를 위해 관련 업체와 관계를 구축하고 있다.
 
현대건설(000720)은 지난달 현대자동차, 이지스자산운용과 업무협약을 맺고 서울 중구의 밀레니엄 힐튼호텔 부지에 UAM 버티포트 설치를 추진하기로 뜻을 모았다.
 
앞으로 다른 UAM 버티포트 사업지도 추가 발굴할 계획이다. 이지스자산운용은 국내 대표 부동산 자산운용사로 사업지 선정 등에 역량을 발휘한다.
 
또한 현대차는 UAM 사업을 집중 육성 중이다. 미국 내 독립법인 '슈퍼널'을 세우고 개인용 비행체 'S-A1'을 개발하고 있으며 영국에 첫 UAM 버티포트 '에어원'을 세웠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올해 신년사를 통해 "UAM 2028년 상용화 목표를 차질없이 준비할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밀레니엄 힐튼호텔 부지를 현대차에서 개발 중인 UAM 상용화 시기에 맞춰 새로운 교통 거점지로 개발할 것"이라며 "UAM 버티포트는 교통시설을 넘어 주택·상업시설 등과 연계한 개발 확장성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UAM 버티포트 이미지. (사진=현대자동차 호보 영상 캡처)
대우건설(047040)은 지난달 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UAM 버티포트 사업모델 개발을 비롯해 한 단계 개념이 확장된 미래항공모빌리티(AAM) 사업 진출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우주항공기업 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는 UAM 분야로도 사업을 넓히고 있다. 최근에는 개인용 비행체를 자체 개발한 아스트로엑스의 지분 30%를 인수했다.
 
UAM은 자율주행차와 함께 대표 미래 교통수단으로 손꼽힌다. 기존 육로가 아닌 도심 상공을 나는 비행체로 사람과 사물을 수송하는 교통체계를 일컫는다. 출퇴근 시간을 줄이고 교통 혼잡을 해결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UAM 버티포트는 UAM 수직 이착륙장으로 도심 항공 교통수단 운영을 위한 핵심 기반시설이다. 건설사들은 향후 UAM 버티포트가 교통 요충지로 자리 잡을 것으로 내다보고 사업 발굴에 나서고 있다.
 
정부는 오는 2025년 UAM 상용화를 계획하고 있다. 이를 위해 국토교통부는 대규모 실증사업인 'UAM 그랜드 챌린지 코리아'를 실시하는 등 새 교통체계 마련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 2월 열린 UAM 그랜드 챌린지 코리아 참여 설명회에는 현대건설과 롯데건설이 UAM 버티포트 운영 분야에 참여한 바 있다.
 
새 정부에서도 UAM 사업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지난달 대통령직인수위원회는 2025년 UAM 상용화와 버티포트 등 인프라 구축 계획을 포함하는 모빌리티 산업 육성 방안을 발표했다.
 
다만 UAM 시장이 낙관적인 것만은 아니다. 차두원 차두원모빌리티연구소장은 "UAM 버티포트의 경우 대규모 시설들이 지역 단위로 들어갈 수 있는 또 하나의 시장이기 때문에 건설사들이 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UAM의 상용화 시기와 경제성에 대해서는 좀 더 고민이 필요한 만큼 마냥 기대를 하기는 이르다"고 조언했다.
  
김성은 기자 kse586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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