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살된 오뚜기 마요네스…시장점유율 '부동의 1위'
출시 이래 50억개 팔려…오뚜기 자체 기술만으로 승부
입력 : 2022-05-13 10:35:29 수정 : 2022-05-13 10:35:29
오뚜기 마요네스 50주년. (사진=오뚜기)
 
[뉴스토마토 유승호 기자] 올해 50살을 맞은 오뚜기 마요네스가 출시 이래 줄곧 시장점유율 1위를 지키고 있다.
 
13일 오뚜기(007310)에 따르면 오뚜기 마요네스는 1972년 출시된 이후 50년간 약 150만 톤이 판매됐다. 이를 개수로 환산하면 약 50억개(300g 튜브형 기준)에 이른다.
 
마요네스는 오뚜기가 카레, 케챂 등과 함께 당시 낯설었던 외국 식품들을 국내에 처음 들여와 대중화시킨 글로벌 제품이다. 1972년 오뚜기는 점차 서구화되는 식생활로 샐러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측하고 국내 최초로 자체 기술만으로 마요네스 제품을 출시했다. 출시 초기에는 어려움도 겪었다. 다른 제품에 비해 온도 변화에 민감하고 수송에 따른 진동, 보관방법, 직사광선 등에 영향을 많이 받아 판매 초기 유통이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오뚜기는 원료 투입 순서를 변경하거나 배합 온도 및 시간을 조절하는 등 최상의 배합비율을 찾아냈다. 주원료 중 하나인 신선한 계란 등 최상의 원료 확보는 물론, 무균실을 설치하고 철저한 소독과 살균 과정을 통해 제품 변질의 변수를 줄여나갔다. 이를 통해 제품 출시 이후 1년만인 1973년 시장에 안착했고 마요네스 시장의 절대 강자로 자리잡았다. 
 
특히 오뚜기는 소비자 조사를 통해 고소한 맛을 선호한다는 점에 착안해 1984년 기존 마요네스에서 고소한 맛을 강조한 '오뚜기 골드 마요네스'를 선보였다. 또 쉽게 깨지는 기존 병 용기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튜브형 제품을 출시해 소비자 편의성을 향상시켰다. 이후 1987년 산뜻한 맛을 선호하는 소비자를 고려해 기존에서 업그레이드한 ‘오뚜기 후레쉬 마요네스’를 출시하는 등 라인업을 강화해 나갔다.
 
오뚜기는 해외 시장 공략에도 적극 뛰어들었다. 미국, 유럽, 몽골 등 전 세계로 수출되고 있으며 러시아 일부 지역에서 수년간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1996년 당시 러시아 상인들이 우연히 오뚜기 골드 마요네스 맛을 보고 대량으로 사가면서 수출이 이뤄졌다는 게 오뚜기의 설명이다. 
 
오뚜기 관계자는 “소비자들의 사랑으로 오뚜기 마요네스가 출시 50주년을 맞았다”며 “앞으로 소비자 취향을 고려한 제품 개발을 위해 꾸준히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승호 기자 pet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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