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톡스·비아그라'…보통명사가 된 제약 브랜드
'비아그라'·'타미플루' 품목군 대표
보툴리눔 톡신 대신 엘러간 '보톡스'
입력 : 2022-05-15 12:00:00 수정 : 2022-05-15 12:00:00
발기부전 치료제 '비아그라'. (사진=비아트리스)
[뉴스토마토 동지훈 기자] 빠른 출시로 시장을 선점하거나 대표 품목으로 자리잡아 단일 제품 이름이 전체 품목군의 대명사처럼 불리는 사례가 제약업계에서도 늘어나는 모양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발기부전 치료제 시장은 △한미약품(128940) '팔팔', '구구' △종근당(185750) '센돔' △대웅제약 '타오르' 등 여러 품목으로 구성된다. 상위 10개 품목 중에는 비아트리스 '비아그라', 릴리 '시알리스' 등 대표적인 제품도 포함돼 있다.
 
지난해 기준 매출 추이만 놓고 보면 팔팔-센돔-구구 등 국내 제약사가 개발한 시알리스 복제약이 1위부터 3위까지 차지했다. 비아그라와 시알리스는 나란히 4위, 5위에 이름을 올렸다.
 
매출 순위만 놓고 보면 비아그라, 시알리스는 복제약에 뒤처지지만 인지도로만 따지면 전체 시장을 대표하는 제품들이다.
 
업계 관계자는 "비아그라가 국내 매출 순위에선 시알리스 복제약들에 밀리지만 남성 발기부전 치료제를 대표하는 품목으로 인식되고 있다"라며 "원개발사 화이자가 무주공산이었던 시장에 가장 먼저 제품을 내놓으면서 생긴 효과"라고 말했다.
 
시장을 개척한 제품명이 전체 품목의 대명사처럼 쓰이는 사례는 보툴리눔 톡신에도 적용된다. 엘러간이 개발한 제품 '보톡스'가 보툴리눔 톡신 대신 쓰이는 현상이다.
 
보툴리눔 톡신 업계에선 제품명인 보톡스가 보툴리눔 톡신의 대체 용어로 쓰이는 상황을 바로잡기 위해 자체적인 자정 노력이 필요하다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보툴리눔 톡신 업계의 한 관계자는 "여러 매체를 통해 보툴리눔 톡신 대신 보톡스라는 말이 당연하다는 듯이 사용되고 있다"라며 "매체 영향력 때문인지 업계에서도 이 같은 현상이 산발적으로 나타나는데 정확한 제제 이름을 사용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항바이러스제로 개발된 '타미플루'는 출시 시기는 늦었지만 독감에 걸렸을 때 복용하는 약 전체를 통칭하는 위치까지 올라섰다.
 
국내에서 처방되는 독감 치료제로는 타미플루 외에도 글락소 스미스클라인(GSK) '리렌자'가 있다. 두 품목 모두 1999년이지만 정확한 개발 완료 시기만 놓고 보면 리렌자가 앞선다.
 
타미플루가 독감 치료제 시장 내 압도적인 입지를 다질 수 있었던 배경은 제형이다. 타미플루는 알약 형태인 반면 리렌자는 별도 기구를 이용해 흡입하는 방식이다.
 
이와 관련, 김우주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리렌자가 타미플루보다 먼저 개발돼 허가를 받고 사용됐지만 흡입제라는 특성 때문에 사람들의 뇌리에서 잊혔다"라며 "후발주자인 타미플루가 경쟁에서 우위를 점한 흥미로운 사례"라고 평가했다.
 
동지훈 기자 jeeho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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