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조정식, '국회법 불복' 망언…국회의장 후보 사퇴하라"
조정식, 15일 국회의장 출마 선언하며 "국회의장이 되어도 민주당 일원"
이태한 부대변인 "국회의장은 당적 보유 금지…국회농단 선전포고 자행"
입력 : 2022-05-16 16:36:05 수정 : 2022-05-16 16:36:05
[뉴스토마토 최병호 기자] 국민의힘은 16일 21대 국회 하반기 국회의장에 출마한 조정식 민주당 의원을 겨냥해 "국회법 불복 망언과 국회농단 선전포고를 자행한 조 의원은 사과하고 즉각 국회의장 후보직에서 사퇴하라"고 주장했다.
 
이태한 국민의힘 부대변인은 이날 서면 논평을 통해 "21대 국회 하반기 국회의장 출마를 선언한 조정식 의원이 출마 기자회견에서 '윤석열정부에 맞서 민주주의를 지킬 민주당의 가장 강력한 무기는 국회'라며 '국회의장이 되더라도 민주당의 일원임을 잊지 않겠다'는 망언을 내뱉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부대변인은 또 "국회의장은 국회법에 따라 당적 보유를 금지하고 있는데, 특정 정당의 편에 서지 않고 중립적으로 의회를 운영하라는 '법의 명령'"이라며 "조 의원은 대놓고 국회농단을 불사하겠다는 '선전포고'라고 강조했다.
 
앞서 민주당 5선 중진인 조 의원은 전날인 15일 국회의장 출마를 선언하면서 "윤석열정부 독주에 맞서 성과를 주도하는 국회의장이 되겠다"며 "국회의장이 되더라도 민주당의 일원임을 잊지 않을 것이고, 민주당 정신을 근본에 두고 국회의장직을 수행할 것"이라고 했다. 국회의장으로서의 정치적 중립 대신 '반윤석열'을 강조, 민주당 표심을 얻겠다는 전략이다.
 
이에 이 부대변인은 "법을 다루는 국회의원이 국회법의 취지조차 망각한 것"이라며 "법에 대한 이해도가 이 정도로 수준 이하라면 국회의원으로서 '자격 미달'이고, 알고도 이러한 비상식적인 행위를 불사했다면 대한민국 국민과 민주주의를 기만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역시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으로 입법 쿠데타를 자행한 정당의 국회의원다운 발상"이라며 "이로써 민주당의 팀컬러는 '법치파괴'로 확실해졌다"고 했다.
 
이 부대변인은 "조정식 의원과 민주당은 국회법에 불복, 다수당의 지위를 무소불위의 권력으로 남용하고 있다"며 "국민의힘은 대한민국의 민주주의와 정의를 수호하기 위해 법치파괴 집단의 국회농단을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15일 조정식 민주당 의원이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국회의장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병호 기자 choib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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