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 구직자, '워라밸' 가장 중시…연봉 3천·수도권 선호
경총, 20세~39세 1000명 대상 일자리 인식조사 진행
근속 기간 '10년 이내' 35%·중소기업 취업 의향 82%
입력 : 2022-05-17 12:00:00 수정 : 2022-05-17 12:00:00
[뉴스토마토 정해훈 기자] MZ세대 구직자는 일과 삶의 균형을 의미하는 '워라밸'을 일자리 선택의 가장 중요한 기준이라고 판단하는 것으로 나타냈다. 괜찮은 일자리의 연봉 수준은 3000만원대, 지역은 수도권을 선호하면서도 대부분은 중소기업에 취업할 의향이 있다는 의사를 밝혔다.
 
17일 한국경영자총협회가 전국 20세~39세(1984년생~2003년생) 남녀 구직자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MZ세대가 생각하는 괜찮은 일자리 인식조사' 결과에 따르면 괜찮은 일자리의 판단 기준으로 65.0%가 '일과 삶의 균형이 맞춰지는 일자리'라고 응답했다. 
 
그다음으로 △'공정한 보상이 이뤄지는 일자리'가 43.3% △'복지 제도가 잘 돼 있는 일자리'가 32.8% △'회사 분위기가 수평적이고 자유로운 일자리'가 25.9% △'정년 보장 등 오래 일할 수 있는 일자리'가 14.0% △'기업과 개인의 발전 가능성이 높은 일자리'가 12.4% 순이었다. 
 
MZ세대의 '괜찮은 일자리' 판단 기준(복수 응답). (자료=한국경영자총협회)
 
괜찮은 일자리의 연봉 수준으로는 '3000만원대'란 응답이 50.9%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4000만원대'가 27.6% △'5000만원 이상'이 12.2% △'2300만원(2022년 최저임금 수준)~3000만원'이 9.3% 순으로 조사됐다.
 
또 괜찮은 일자리의 지역으로는 '수도권'이란 응답이 50.7%로 가장 높았고, △'위치와는 상관없음' 37.7% △'지방' 11.6% 등으로 응답했다. 다만 지방 거주자는 '위치와는 상관없음'이란 응답이 53.6%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수도권'이란 응답은 24.0%로 집계됐다.
 
괜찮은 일자리의 예상 근속 기간에 대해서는 '10년 이내'란 응답이 35.1%로 가장 높았고, △'정년까지 계속'이 29.8% △'10년~20년'이 27.6% △'20년 이상'이 7.5% 등으로 파악됐다. 기업 규모로는 △'규모는 중요하지 않다'가 29.1% △'300인~999인'이 26.0% △'100인~299인'이 25.6% △'100인 미만'이 12.6% △'1000인 이상'이 6.7% 등으로 답변했다.
 
이번 조사에서 82.6%가 '중소기업에 취업할 의향이 있다'고 응답했고, 60.0%가 '괜찮은 일자리라면 비정규직이라도 취업할 의향이 있다'고 응답했다.
 
지난달 21일 오전 서울 강남구 세텍에서 열린 2022 상반기 글로벌일자리대전을 찾은 구직자가 취업 상담을 받고 있다. (사진=뉴시스)
 
하지만 전체 일자리 대비 괜찮은 일자리 비중에 대해서는 '10% 내외'란 응답이 39.0%, '10%~20%'란 응답이 36.4%로 나타났다.
 
괜찮은 일자리가 많이 생겨날 산업 부문으로는 'IT·정보통신'이란 응답이 35.4%로 가장 높았고, △'환경·에너지(배터리 포함)'가 20.4% △'바이오·헬스'가 11.5% △'반도체'가 10.3%, △'문화 콘텐츠'가 10.1% 등으로 뒤를 이었다. 
 
임영태 경총 고용정책팀장은 "이번 조사를 통해 워라밸을 추구하며 실리를 중시하고, 공정에 민감한 MZ세대의 특징을 엿볼 수 있었다"며 "특히 한 직장에서만 일하고 돈을 벌어 생계를 유지하는 전통적 일자리 개념이 변하고 있다는 점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MZ세대의 노동 시장 진입과 복귀에 부담이 없도록 유연성을 높이는 동시에 고용 안전망도 촘촘히 짤 필요가 있다"며 "새롭게 등장하는 산업과 다양한 모습의 일자리에 손쉽게 진입할 수 있도록 직업 훈련과 고용 서비스 강화도 함께 추진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해훈 기자 ewigj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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