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구청장 대전)성동, 현역 vs 시 공무원 출신 2파전
정원오, 삼표레미콘 공장 철거 등 현직 프리미엄 강조
강맹훈, 서울시 도시재생실장 출신으로 행정 경험 내세워
입력 : 2022-05-19 06:00:00 수정 : 2022-05-19 16:24:31
[뉴스토마토 윤민영 기자] 오는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민선 8기를 향한 서울 자치구청장 후보들의 표심 잡기가 한창이다. 민선 7기의 서울 자치구는 25곳 중 서초구를 제외한 24곳이 더불어민주당 소속 구청장이었다. 이 중 15곳의 자치구청장이 재선 또는 3선에 도전하면서 국민의힘 후보들과 맞붙게 됐다. 지역 현안을 두고 현역의 강점을 내세운 기존 구청장들과 관료 출신 등으로 구성된 국민의힘 후보의 주요 공약을 비교해본다. <편집자주>
 
성동구의 현안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삼표레미콘 공장 부지와 성수전략정비구역 개발이다. 정원오 민주당 후보는 8년간 성동구를 이끌며 지역 숙원사업을 해결했던 현역 구청장임을 강조하고 있다. 강맹훈 국민의힘 후보는 서울시 도시재생실장 출신으로 행정을 경험한 도시전문가임을 내세우고 있다.
 
성동구청장 선거에 나선 정원호 더불어민주당 후보(왼쪽), 강맹훈 국민의힘 후보. (사진=각 선거사무소)
 
삼표레미콘 공장 떠난 자리, 문화관광타운 vs IT 거점
 
지난 성동구청장의 큰 숙제가 삼표레미콘 공장 철거였다면, 이제는 부지 활용 방안이다. 성수동에 위치한 삼표레미콘 공장은 설립 44년 만에 철거가 확정되며 지난 14일부터 주요 시설을 시작으로 해체 작업이 진행 중이다.
 
삼표레미콘 공장 부지는 당초 서울시가 부지를 매입해 공원 조성 등 공공개발을 하려했지만 무산된 바 있다. 이후 삼표산업이 부지를 매입해 민간 개발하기로 협의되면서 본격 철거가 시작됐다.
 
8년 간 성동구를 이끌며 공장 철거를 이끌었던 정 후보는 이 부지 일대를 문화관광타운으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삼표레미콘 부지, 방문자센터 부지, 뚝섬 승마훈련원 부지 등 서울숲 유휴뷰지와 연계해 시드니 오페라하우스처럼 랜드마크가 될 수 있는 복합문화시설을 유치하는 것이다.
 
이는 기존의 소규모 공연장과 중간 규모, 대형 규모 공연장이 조화롭게 어울리는 오페라하우스를 조성하는 것이 핵심이다. 정 후보는 이를 재임 시절부터 꾸준히 밝혀왔다. 인근에 서울숲이 있지만 문화시설은 다소 부족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반면 강 후보는 이 부지를 동북아 IT산업의 거점으로 만들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글로벌 IT기업인 구글을 유치하고 미래 먹거리와 미래 세대 터전을 만든다는 구상이다. 구글 유치로 IT산업의 구심점이 생기고 일자리 창출까지 더한다는 목표다.
 
성수전략정비구역 고밀개발
 
최근 서울 한강변에서 60층 이상 고밀개발이 허용되며 성수전략정비구역의 환골탈태 여부가 시민들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두 후보 모두 한강변에 고층 개발과 한강 보행로 조성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정 후보는 구청장 재임 당시부터 한강변 35층 규제 완화에 목소리를 내왔다. 서울시가 2040 서울도시기본계획을 발표하면서 다양한 스카이라인을 만들겠다는 정 후보의 공약이 탄력을 받게 됐다. 서울시가 주거·상업·공업·녹지지역으로 구분하는 현행 용도지역 체계를 전면 개편하겠다고 나서면서 성수전략정비구역 일대도 주거와 문화, 일자리가 어우러진 곳으로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시 도시재생실장을 역임했던 강 후보도 고밀개발을 강조하고 있다. 주거지 조성에 이어 녹지 보행축을 조성해 한강 단절을 막고 상권 조성 등으로 '뉴욕 허드슨 야드'를 만든다는 목표다.
 
스타트업 기업 육성 등 일자리 창출을 위해 공약도 치열하다. 
 
정 후보는 유니콘 기업(기업 가치 1조원 이상 스타트업)의 유입을 확대하고 중소기업육성을 위해 융자지원도 늘린다. 지식산업센터에 입주하는 기업에도 자금 지원과 판로 개척 등에 힘쓴다는 계획이다. 왕십리 역세권을 글로벌 비즈니스 타운으로 조성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강 후보는 IT 거점 조성에 집중했다. 삼표레미콘 부지를 동북아 IT산업의 중심지로 육성하는 것 이외에 한양대를 중심으로 연구·주거 복합지역을 조성할 계획이다. MIT미디어랩과 견주는 성수 첨단 융복합 단지를 조성하겠단 계획도 밝혔다. 
 
윤민영 기자 min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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