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유행 온다는데…'코로나 빅데이터 플랫폼' 연말에나 가능
코로나19 빅데이터, 과학 방역 공언
가을·겨울 재유행 전망…연말에나 구축
"12월은 최대치, 그 전 시범가동할 것"
입력 : 2022-05-19 18:38:56 수정 : 2022-05-19 18:38:56
[뉴스토마토 김현주 기자] 윤 정부가 연말까지 과학 기반의 신 방역 체계 구축에 시동을 건다. 하지만 가을이나 겨울쯤 재유행 가능성을 점치고 있어 코로나19 빅데이터 플랫폼이 적절한 시기에 활용될 수 있을지 불투명한 상황이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9일 백브리핑에서 "과학과 데이터에 기반한 코로나19 방역조치 등을 위해 올해 12월 코로나19 빅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코로나19 관련 데이터는 일별·주별 발생현황, 예방접종 등 관련 현황과 통계를 보도자료나 누리집을 통해 정기적으로 공개하고 있다. 하지만 체계적인 연구·분석을 위해서는 시계열 분석이 가능한 원천 데이터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질병관리청은 감염병관리통합정보지원시스템, 코로나19 정보관리시스템, 예방접종통합관리시스템 등 각 시스템에 산발적으로 있는 정보를 연계해 나갈 계획이다.
 
따라서 각 시스템에 산재된 코로나19 정보부터 정제·연계한 빅데이터 플랫폼이 오는 12월까지 구축될 예정이다. 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대시보드 형태의 통계 누리집과 내·외부 연구분석을 위해서는 비식별·가명 형태의 데이터 구축을 동시에 추진한다.
 
이후에는 다른 감염병으로 정보 연계를 확대하면서 전체 감염병에 대한 빅데이터 플랫폼을 2024년까지 구축할 예정이다.
 
고재영 질병관리청 대변인은 "빅데이터 플랫폼이 구축되면 다양한 감염병을 심층적으로 연구하는 토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코로나19 백데이터 플랫폼이 가을·겨울 재유행 상황에 활용할 수 있을지 미지수다.
 
감염병 전문가들은 새 변이 바이러스 등장, 백신 효과 감소 등으로 가을과 겨울 쯤 코로나19 재유행이 올 수 있다는 예측을 내놓고 있다.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지난 9일 한 방송에 출연해 "우리나라도 백신 효과나 오미크론 때 많이 걸리신 분들의 면역이 많이 떨어질 거기 때문에 오미크론 자체만으로도 가을, 겨울에 유행이 있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고 예측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도 지난달 브리핑에서 "새 변이에 의한 유행이나 겨울철 바이러스 전염이 강해지면서 생기는 유행 등은 가능성이 있는 불확실 요인"이라고 언급했다.
 
인수위 측에서도 지난달 20일 "전문가들이 입을 모아 가을, 겨울 재유행을 경고하고 있고 오미크론 이후 신종 변이바이러스 위험이 여전하다"고 말한 바 있다.
 
질병관리청 측은 "완료를 12월로 잡고 있고 플랫폼 구축은 그 전까지 계속 진행을 할 것이기 때문에 활용할 수 있는 데이터는 계속 활용을 할 것"이라며 "12월까지 구축한다는 건 최대로 잡았을 때 기간이고 아마 그보다 빨리 구축이 돼서 시험가동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9일 백브리핑에서 "과학과 데이터에 기반한 코로나19 방역조치 등을 위해 올해 12월 코로나19 빅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진은 4월 선별검사소의 모습. (사진=뉴시스)
 
세종=김현주 기자 kkhj@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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