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아트 만나는 국악관현악 '황홀경'
6월15일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입력 : 2022-05-20 13:20:09 수정 : 2022-05-20 13:20:09
[뉴스토마토 권익도 기자] 국악관현악단의 연주가 미디어아트와 만난다.
 
오는 6월15일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는 국립극장 전속단체 국립국악관현악단이 관현악시리즈Ⅳ '황홀경'을 공연한다.
 
1부 첫 곡은 궁중 의식이나 잔치 때 연주하던 ‘연례악(宴禮樂)’ 중 하나인 ‘취타’ 선율과 장단을 소재로 한 ‘취(吹)하고 타(打)하다’다. 2019년 <3분 관현악>에서 초연한 작곡가 김창환의 작품이다. 이어지는 곡은 <2020 겨레의 노래뎐>에서 초연한 작곡가 장석진의 ‘초토(焦土)의 꽃’으로, 전쟁으로 인해 황폐해진 땅에서 꽃 한 송이를 피워내듯 새로운 삶을 시작해야 하는 인류의 모습을 담아낸다. <2014 리컴포즈>에서 초연된 벨기에 작곡가 보두앵 드 제르(Baudouin de Jaer)의 북청사자놀음을 소재로 한 ‘The Lion Dance’가 1부 마지막을 장식한다.
 
2부는 미디어아티스트 이이남과의 협업 무대다. 국악관현악 ‘금잔디’와 ‘영원한 왕국’을 이이남의 미디어아트와 결합해 시각적으로 재해석한 무대다. 
 
김대성이 작곡한 국악관현악 ‘금잔디’는 2019년 <내셔널 & 인터내셔널>에서 위촉 초연했다. 중국 요동지역의 고구려 산성을 답사하던 중 발견한 한 송이의 꽃을 험난한 역사를 견디던 고구려인과 오늘날 민중을 연결하는 매개체로 삼아 작곡한 곡이다.
 
국악관현악 ‘영원한 왕국’은 작곡가 김성국의 작품으로 <2016 상주작곡가: 김성국·정일련>에서 위촉 초연했다. 작곡가가 우연한 기회에 마주한 북한 평안남도의 고구려 고분인 ‘강서대묘’ 내부에 그려진 벽화 ‘사신도(四信圖)’에서 영감을 받아 작곡했다. 
 
60인조 국악관현악단의 웅장한 라이브 선율과 높이 12m 해오름극장의 음향반사판 위에 프로젝션 매핑 기술을 활용해 생생하게 그려지는 미디어아트는, 흩날리는 꽃잎, 빛으로 구현된 역동적인 ‘사신도’의 움직임을 표현할 예정이다.
 
지휘는 현재 국립국악원 창작악단 부지휘자인 박상후가 맡는다.
 
국립국악관현악단 관현악시리즈IV 황홀경. 사진=국립극장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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