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대통령 방한…첫 일정은 평택 삼성전자 반도체공장
입력 : 2022-05-20 18:28:48 수정 : 2022-05-20 18:28:48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사진=연합뉴스)
 
[뉴스토마토 임유진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0일 오후 한국에 도착했다. 윤석열 대통령과의 첫 정상회담은 방한 이튿날인 21일 오후에 개최된다. 바이든 대통령의 한국 방문은 윤 대통령 취임 10일 만에 전격 이뤄졌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취임 이후 첫 아시아 순방으로 한국과 일본으로 가는 길"이라며  "필수적인 안보동맹을 강화하고, 경제 파트너십을 심화하며, 21세기의 규범을 형성하기 위해 동료 민주주의 국가들과 협력하기를 고대한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오후 대통령 전용기인 에어포스원을 타고 주한 미 공군 오산기지에 도착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검정 마스크와 검정 선글라스를 쓴 채 한국 땅을 밟았다. 미리 나와 있던 박진 외교부 장관이 영접했다. 그는 곧바로 경기도 평택 삼성전자 반도체공장 시찰에 나섰다. 반도체 강국인 한국과의 기술동맹을 통해 중국을 압박하려는 메시지가 담겼다는 평가다. 삼성전자는 메모리반도체 세계시장 1위다. 공장 시찰에는 윤 대통령도 동행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양국 정상을 영접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방한 이틀째인 2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윤 대통령과 첫 정상회담을 가진다. 정상회담은 소인수 회담, 환담, 확대 회담 순서로 90분간 이뤄질 전망이다. 회담 중간 양 정상이 통역만 대동한 채 5분 정도 별도의 시간도 가질 예정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20일 대통령실 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소인수 회담을 하고 확대회담으로 넘어가면 그 사이에 약간 인터벌이 생기지 않느냐"면서 "5분 정도 통역을 두고 가벼운 얘기를 하실 것 같다. 친교의 시간"이라고 말했다.
 
정상회담을 끝낸 양 정상은 청사 강당에서 공동기자회견을 열고 회담 결과를 발표한다. 회담에서는 대북 문제와 역내 경제안보 협력, 글로벌 협력 과제 등이 테이블에 오를 전망이다. 윤 대통령은 대선후보 시절부터 한미동맹 강화를 외교안보의 원칙으로 삼았다. 미국과의 관계는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군사동맹과 경제동맹에서 기술동맹으로까지 포괄적 동맹관계로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회담 이후 윤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은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리는 환영 만찬에 참석한다. 윤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로 함께 한다. 만찬에는 국내 10대 그룹 총수들도 자리한다. 바이든 대통령은 방한 사흘째인 22일 오산 공군기지를 찾아 한미 장병들을 격려한 뒤 일본으로 출국한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이 부통령 당시 비무장지대(DMZ)를 방문한 만큼 이번 일정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문재인 전 대통령과의 회동도 무산됐다. 
 
임유진 기자 limyang8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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