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수 서울중앙지검장 "검수완박 진행 중…역지사지 하길"
"사람 귀함 알고 존중…생각 다름 이해해야"
"소통하고 화합할 때 검찰 주장 울림 커질 것"
입력 : 2022-05-20 17:17:48 수정 : 2022-05-20 17:17:48
[뉴스토마토 최기철 기자] 이정수 서울중앙지검장이 20일 퇴임했다. 이 지검장은 이날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청사에서 열린 이임식에서 "엄정하면서 겸허한 검찰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제가 검사생활을 하는 동안, 검찰은 늘 힘들고 어려운 상황에 있었다"며 "개혁과 변화의 연속이었고, 최근 '검수완박' 국면은 진행 중"이라고 지적했다. 
 
또 "실체진실을 밝히는 당당한 검찰, 동시에 억울함을 경청하고 아픔에 공감하는 검찰이 되기를 희망한다"면서 "이를 위해 사람의 귀함을 알고 존중하며 생각의 다름을 이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역지사지하고 소통하고 화합할 때 우리 주장의 울림은 더 커질 것"이라고 했다.
 
이어 검찰 선후배들과 수사관, 실무관, 행정관, 파견기관 직원들에게 일일이 감사를 전한 뒤 "법원, 경찰, 언론사의 역할에 대해서도 존중과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 지검장은 사법연수원 26기로, 2020년 추미애 법무부 장관 취임 후 단행된 첫 인사에서 검사장으로 승진했다. 대검 기획조정부장, 서울남부지검장을 거쳐 박범계 전 법무부 장관 취임 직후인 지난해 2월 법무부 검찰국장에 임명됐다. 지난 4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사태 때 서울중앙지검 부장검사들이 “검찰의 6대 범죄 직접 수사, 사법경찰관 수사에 대한 보완수사 기능이 없어지면 범죄 대응 역량이 줄어들 수밖에 없고, 이는 그대로 국민들의 피해로 귀결될 것”이라며 국회에 재고를 촉구할 때 뜻을 같이했다.
 
전 정부 당시 친정부 인사로 알려졌지만 지난 17일 검찰 내부 인트라넷인 이프로스에 올린 사직 인사에는 후배검사들의 아쉬움과 응원의 댓글이 줄을 이었다. 이날 이 지검장에 앞서 퇴임한 이성윤 서울고검장은 비공개 이임식을 끝으로 서울고검을 떠났다.
 
한동훈 법무부장관은 지난 18일 이 지검장을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으로 발령했다. 검찰 안팎에서 좌천성 인사라는 분석이 나왔지만 서울중앙지검 관계자는 "사의를 밝혔다고 해서 곧바로 수리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일단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으로 자리를 옮기게 한 뒤 사표를 수리하는 수순으로 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지검장 후임으로는 이번 인사에서 검사장으로 승진한 송경호 수원고검 검사(사법연수원 29기)가 오는 23일부터 근무를 시작한다. 송 검사장은 한 장관이 대검찰청 반부패부장이던 2019년 서울중앙지검 3차장 검사로 근무하면서 조국 전 법무부장관 일가 사건을 수사 지휘했다. 이후 여주지청장, 수원고검 검사 등으로 좌천됐었다. 
 
이정수 서울중앙지방검찰청장이 20일 서울 서초구 중앙지검에서 열린 이임식에서 꽃다발을 받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기철 기자 lawc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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