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최초 달 탐사선 이름 '다누리' 선정
달 탐사선 명칭 공모전 시상식 개최
'달'과 '누리' 합쳐진 이름…"달을 남김없이 누리고 오라는 의미"
입력 : 2022-05-23 14:30:00 수정 : 2022-05-23 16:35:02
[뉴스토마토 김진양 기자] 우리나라 최초 달 탐사선의 이름이 '다누리'로 결정됐다. 순 우리말인 '달'과 누리다의 '누리'가 더해진 이름으로 달을 남김없이 모두 누리고 오라는 의미를 담았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3일 항공우주연구원 국제회의실에서 달 탐사선 명칭공모전 시상식을 개최했다. 이날 시상식에는 고서곤 과기정통부 연구개발정책실장, 이상률 항공우주연구원 원장 등이 참석했다. 
 
과기정통부 장관상인 대상의 영예는 카이스트 신소재공학과에서 박사과정을 밟고 있는 하태현 씨에게 돌아갔다. 하 씨가 제안안 '다누리'는 우리나라의 우주탐사 시작을 알리는 달 탐사선의 공식 명칭으로 사용될 예정이며, 하 씨는 향후 미국에서 진행하는 다누리 달 탐사선 발사에 참관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된다.   
 
하 씨는 "탄소 중립과 같은 지구적 문제 해결을 연구하고 있지만 늘 우주에 대한 흥미를 느껴 우리나라 달 탐사선 이름 짓는 일에 참여했다"며 "이번 달 탐사가 우리나라 과학기술이 더욱 발전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위성총조립시험센터에서 달 탐사선 명칭 공모전 수상자들이 다누리를 둘러 보고 있다. (사진=항공우주연구원)
 
앞서 과기정통부는 올해 1월26일부터 2월28일까지 명칭공모전을 실시했다. 공모전에는 총 6만2719건이 접수돼 달 탐사에 대한 국민들의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지난 2018년 누리호 명칭 공모 건수(1만287건)보다 6배 이상 많은 수치다. 
 
최종 수상작을 선정하는 심사 과정에서도 여러 전문가들과 함께 1000명의 국민들이 국민선호도조사를 통해 참여했다.
 
전 국민의 관심이 모아졌던 공모전인 만큼 10대 초등학생부터 70대 남성까지 수상자의 범위도 다양했다. 이날 대상 수상자 외에 우수상과 장려상 수상자 4명에게도 항우연 원장상과 상금이 각각 수여됐다. 
 
현재 다누리 달 탐사선은 올해 8월 발사를 위해 마지막 우주환경 시험을 완료하고 발사장 이송을 위한 최종 마무리작업을 진행 중이다.
 
발사체로부터 분리 이후 달 탐사선 전이궤적 및 달 궤도 진입과정. (사진=과기정통부)
 
발사 후에는 미 항공우주국(NASA)와 협력하에 지구에서 달로 약 4.5개월간의 항행 후 오는 12월에 달 상공 100km 위의 원 궤도로 진입할 계획이다.
 
이후 다누리 달 탐사선은 달 궤도상에서 1년간 6개의 탑재체로 달 관측 및 과학기술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고서곤 연구개발정책실장은 "역사적인 달 탐사선의 이름을 지어주기 위해 뜨거운 관심과 성원을 보내주신 모든 분께 감사인사를 드린다"며 "국민들의 관심과 열정을 하나로 모아 우리나라 달 탐사선이 성공적인 임무를 수행하도록 지원하는 것은 물론, 우주 강국을 향한 도전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양 기자 jinyangkim@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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