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북 ICBM 발사에 NSC 소집 "중대 도발"
대통령실 "한미정상회담 후 바이든 본국 도착 전 이뤄진 데 주목"
입력 : 2022-05-25 11:00:19 수정 : 2022-05-25 13:21:29
윤석열 대통령이 25일 오전 북한의 미사일 도발에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주재하고 있다.(사진=대통령실 제공)
 
[뉴스토마토 임유진 기자] 정부는 25일 "북한이 오늘 대륙간탄도미사일(추정)과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연이어 발사한 것은 유엔 안보리 결의를 정면으로 위반한 불법행위이자 한반도와 국제사회의 평화를 위협하는 중대한 도발"이라며 "정부는 이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은 이날 북한 도발에 따른 규탄 성명을 발표했다. 대통령실은 "북한의 지속된 도발은 더욱 강력하고 신속한 한미 연합 억제력으로 귀결될 수밖에 없으며 북한의 국제적 고립을 자초할 뿐"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정부는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도 강력하고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상시 대비태세를 갖추고 있으며, 굳건한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대한민국의 안보와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 실질적 조치를 취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 "북한은 유엔 안보리 결의를 준수하고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대화에 호응할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북한은 앞서 이날 오전 평양 순안 일대에서 미사일 3발을 연이어 발사했다. 한미 정상회담에 대한 대응 차원에서 무력 도발을 재개했다. 윤석열정부 출범 후 두 번째이자, 올해 들어 17번째 도발이었다. 윤 대통령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직후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소집을 지시했다. 윤 대통령은 오전 7시35분부터 8시38분까지 취임 후 처음으로 NSC를 주재하고 북한의 미사일 발사 동향과 대비 태세를 보고받은 뒤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참석자들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자 한반도와 동북아의 긴장을 고조시키고 국제 평화를 위협하는 중대한 도발로 규정하고 이를 강력히 규탄했다"며 "이번 북한의 도발이 한미 정상회담 이후 미국 바이든 대통령의 본국 도착 전에 이뤄진 것에 주목했다"고 말했다. 또 "이번 도발이 장거리 ICBM급과 단거리 SRBM 미사일을 연이어서 발사한 것이기 때문에 여러 미사일을 섞어서 발사한 것은 전략적인 함의가 크다고 판단했다"며 "시기적으로 바이든 대통령이 미국에 도착하기 전이었는데 그때 도발에 나선 것도 의미가 있다고 생각해서 대통령의 지침이 필요하다는 차원에서 지난번과 달리 NSC를 주재했다"고 설명했다.
 
NSC에는 윤 대통령과 김성한 국가안보실장,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 박진 외교부 장관, 권영세 통일부 장관, 이종섭 국방부 장관, 국가안보실 김태효 1차장, 신인호 2차장 및 권춘택 국정원 1차장 등이 참석했다. 윤석열정부 출범 후 대통령 주재 NSC는 이번이 처음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25일 오전 북한의 미사일 도발에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주재하고 있다.(사진=대통령실 제공)
 
임유진 기자 limyang8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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