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서울은 벌써 30도"…여름철 가전주들 '들썩'
에어컨 대표주 위니아, 3거래일 새 20% 급등
부품주·소형가전주도 강세
"테마주 변동성은 주의 당부"
입력 : 2022-05-26 06:00:00 수정 : 2022-05-26 06:00:00
[뉴스토마토 우연수 기자] 5월부터 30도에 육박하는 때 이른 무더위가 찾아오면서 여름철 가전제품 관련주들 주가가 들썩이고 있다. 기상청은 올 여름이 평년에 비해 더울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에어컨 대표주로 꼽히는 위니아(071460)는 전 거래일과 같은 3875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19일부터 24일까지 주가는 20.7% 급등했다. 위니아는 에어컨뿐 아니라 김치냉장고, 제습기 등 여름 관련 전자제품 판매하고 있다. 창문형 에어컨과 서큘레이터, 쿨러 등을 판매하는 파세코(037070) 역시 같은 기간 6.0% 상승했다.
 
에어컨 부품주들도 덩달아 들썩이고 있다. 에어컨 부품을 만드는 위닉스(044340)는 6.6% 상승했으며 삼성 무풍에어컨에 밸브를 공급하는 에쎈테크(043340)는 3.5% 올랐다. 
 
여름철 소형가전을 판매하는 신일전자(002700)도 대표적인 '폭염' 관련주로 꼽힌다. 신일전자의 1분기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선풍기를 포함한 하절기 가전의 매출액 비중은 50.0%에 육박한다. 같은 기간 신일전자는 5.4% 올랐다.
 
그래프=뉴스토마토
 
때 이른 더위에 에어컨과 선풍기, 서큘레이터 등 가전제품 수요가 증가하면서 매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기상청이 발표한 6~8월 전망에 따르면 올해 처서(8월23일) 전후까지 평년에 비해 더운 날씨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특히 7~8월 평균 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확률이 50%로 나타났다. 평년 기온과 비슷할 확률은 30%고, 이보다 낮을 확률은 20%로 나타났다.
 
실제로 지난해 폭염 효과로 7월 유통업계 매출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진협 유안타증권 연구원의 리포트에 따르면 에어컨 등 계절가전 판매 호조로 백화점의 가정용품 성장률은 작년 7월 전년 대비 16.5% 를 기록했으며, 대형마트 가전전문매정 성장률은 15.0%를 기록했다. 온라인 가전전자 매출은 30.6% 증가했다.
 
올해에도 가전업체들은 밀려드는 주문에 이미 공장을 풀가동하는 등 여름철 장사에 대비 중이다. 삼성전자는 '2022년형 무풍에어컨' 인기에 지난 2월부터 에어컨 생산라인을 풀가동했다. 파세코 역시 밀려드는 주문에 생산라인을 완전 가동 중이며, 창문형 에어컨의 4월 판매량은 G마켓 기준 작년 동기 대비 2배 이상으로 집계됐다. LG전자 역시 4월부터 에어컨 생산라인을 풀가동하고 있다.
 
다만 여름철 폭염 테마로 묶여 급등한 종목들이 일시적인 기대감에 움직일 수 있다는 점은 주의할 필요가 있다. 일부 종목의 경우 단순히 폭염 기대감만으로 주가가 올라 작년 여름철 고점을 찍고 급락세를 보이기도 했기 때문이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온난화의 주된 특징은 더운 것뿐 아니라 기후의 예측가능성이 떨어진다는 것"이라며 "막연히 올해는 덥겠다는 생각으로 투자에 접근하는 건 위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우연수 기자 coincidenc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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