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중앙은행 총재, "비트코인 실질적인 가치 없어"
"블록체인 기술은 존중할 가치 있다" 긍정
입력 : 2022-05-25 22:59:36 수정 : 2022-05-25 22:5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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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영국은행 총재인 앤드루 베일리가 2022년 5월 5일 런던의 영국은행에서 통화정책 보고서에 대한 연설을 하고 있다
 
뉴스토마토 박재연 기자] 앤드류 베일리 영국 은행 총재가 팟캐스트에 출연해 비트코인이 실용적인 지불 수단이 아니라고 발언했다.
 
지난 23일(현지시간) 블록체인 전문 매체 '비트코인매거진' 보도에 따르면 영국 은행 앤드류 베일리(Andrew Bailey) 총재는 최근 미래의 직업(Jobs of the Future) 팟캐스트에 출연해 가상화폐의 미래를 논하며 이같이 전했다.
 
베일리 총재는 팟캐스트 진행자가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는지를 묻자 "솔직하게 말하면, 비트코인 팬들은 날 좋아하지 않을 것"이라 운을 떼며 "비트코인은 본질적인 가치가 없는 자산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라 덧붙였다.
 
반면 비트코인의 블록체인 기술에는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그는 "블록체인 및 분산 원장 기술은 존중할 가치가 있다"고 평했다.
 
이러한 베일리 총재의 비트코인에 대한 시각은 벤 버냉키 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견해와도 상당 부분 겹친다.
 
버냉키 전 의장 역시 지난 16일 CNBC와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이 법정 화폐를 대신하려면 비트코인으로 식료품을 살 수 있어야 한다"며 "불편하고 비싸기만 한 비트코인으로 식료품을 사는 이는 없다"고 단언하며 비트코인이 법정 화폐로 대체될 가능성을 부정했다.
 
그러나 2017년 한 블록체인 회의에서 버냉키 전 의장은 "해킹이 불가능한 블록체인 기술을 금융 분야에 활용해 안정성을 높일 방안에 기대를 걸고 있다"며 블록체인 기술 자체는 긍정적으로 평가한 바 있다.
 
한편 지난 '테라·루나 폭락사태'로 스테이블 코인을 포함한 가상화폐 시장 전반의 불신이 더해져 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은 25일 5시 30분 업비트 기준 전고점 대비 약 55% 하락한 37,985,000원을 기록 중이다.
 
박재연 기자 damgomi@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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