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12시에 추경 담판…권성동 "합의 불발시 직권상정 요구"
강원도서 현장회의…"예결위서 추경 합의 불발, 민주당 정략적으로 막아"
입력 : 2022-05-27 11:35:52 수정 : 2022-05-27 11:35:52
[뉴스토마토 최병호 기자]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가 27일 오후 추가경정예산안(추경) 최종 규모와 재원마련 방식 등을 놓고 최종 담판을 벌이기로 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이번 추경은 코로나19 장기화로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을 위한 추경"이라며 "민주당이 합의를 끝내 거부한다면 국회의장께 직권상정을 요구할 수밖에 없다"고 압박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강원도 원주시 원주문화원에서 6·1 지방선거 사전투표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오늘이 임시국회 마지막 날인데, 여야 원내대표가 12시쯤 만나서 최종적으로 추경에 관한 협상을 하기로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사전투표 후 열린 지방선거 중앙선대위 현장회의에서 "26일 추경안에 대한 예산결산특별위원회 합의가 불발됐다"며 "안타깝고 답답한 심정"이라고 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 13일 국회에 36조4000억원 규모의 추경안을 제출했다. 그러나 민주당은 손실보상 소급적용 예산 등이 포함된 51조3000억원 규모의 확대 편성을 주장하고 있다. 손실보상 소급적용은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었다. 이견 차가 크면서 여야는 추경안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있다.

이에 권 원내대표는 "윤석열정부의 첫 추경안은 36조4000억원 규모로 사상 최대인데, 정부는 가용 재원을 모두 끌어모았다"며 "민주당은 '지출구조조정도 안 된다', '국가부채 상환도 안 된다'고 하면서도 20조원에 가까운 증액 요구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민주당 의도는 '다 해주려고 했는데, 국민의힘과 윤석열정부가 막았다'며 민심을 호도하고 선거에 영향을 미치려는 정략적 계산"이라며 "오늘 늦더라도 본회의를 열어 추경안을 처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권 원내대표는 윤종원 IBK기업은행장의 국무조정실장 내정에 관해선 "당의 입장을 윤석열 대통령과 한덕수 국무총리에게 충분히 전달했다"며 "두 분이 숙고 끝에 현명한 결정을 하리라 믿고 있다"고 말했다. 권 원내대표가 윤 행장의 국무조정실장 내정에 비토 의견을 낸 건 지난 25일 이후 사흘째다.
 
6·1지방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27일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사진 오른쪽에서 두번째)가 강원도 원주시 원주문화원에서 사전투표를 하고 있다. 권 원내대표의 일정엔 국민의힘의 김진태 강원도지사 후보, 원강수 원주시장 후보, 박정하 원주갑 국회의원 후보가 함께 했다. (사진=뉴시스)

최병호 기자 choib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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