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 만한 새 책)'뜻밖의 한국'·'포옹' 외
입력 : 2022-05-31 22:26:00 수정 : 2022-05-31 22:26:00
[뉴스토마토 권익도 기자] 자동차는 단순히 기계가 아니다. 우리가 매일 사용하는 공간이자, 도구이고 생활 방식이다. 저자는 “지난100여년 간 이 공간의 인터페이스 역사를 들여다보면 인간과 자동차가 어떻게 더불어 지내왔는지를 이해하는 아주 중요한 단서가 된다”고 말한다. 독일 포르쉐에서 사용자경험(UX) 디자이너로 일한 저자는 70여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포르쉐가 어떻게 사용자를 선진적으로 고민해왔는지를 중심으로 자동차 UX의 개념을 짚어준다. 자동차는 보고 듣고 만지는 모든 것이다.
 
 
자동차 인터페이스 디자인
박수레 지음|책만 펴냄
 
에세이스트인 저자는 시끄러운 세상을 등지고 조용한 섬으로 훌쩍 떠났다. 오로지 내 안의 나에 집중하는 삶을 살아보기 위해서. 다음과 같은 물음들이 머릿 속을 스쳐갔다.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무엇인지, 내 안에 어떤 고민들이 있는지, 앞으로 어떤 모습으로 살아가고 싶은지’ 총 132편의 글을 읽어가다 보면 ‘내 안의 나’를 찾기 위한 여행이 간절해진다. 불안한 하루를 이겨내는 독자들에게 저자는 “존재 자체로 충분히 괜찮다”는 이야기를 해주고 싶었다고 한다.
 
 
나로서 충분히 괜찮은 사람
김재식 지음|북로망스 펴냄
 
K팝을 위시한 K컬쳐가 전 세계로 확대되고 있는 지금 K파워의 비결을 저자는 돌아본다. 그 배경을 한국인 특성을 경영학적으로 접근하는 ‘한국식 경영 전략’과 연결시킨다. 저자에 따르면 한국인의 매우 복잡하고 모순이 가득한 특성은 기업, 문화 경영에 그대로 적용돼 왔다. ‘빨리빨리’ 하면서도 뒷심과 끈기를 가지고 개인의 주체성을 잃지 않는다. 남의 것을 모방하는 동시에 개성을 추구하며, 개방성과 폐쇄성을 동시에 가진 모순 구조에서 4차 산업 시대 글로벌 경쟁력을 본다.
 
 
뜻밖의 한국
유건재 지음|21세기북스 펴냄
 
팬데믹 이후 3년 간 침체돼 있던 소비가 엔데믹 분위기와 맞물려 기지개를 켜고 있다. 이것은 단순히 일회적인 보복소비일까, 아니면 경제 급반등을 알리는 신호일까. 기업은 무엇을 대비해야 할까. 저자들은 코로나 사태와 같은 일이 반복될 미래까지 내다보며 ‘매뉴얼’을 준비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워런 버핏의 말처럼 “미래는 예측할 수 없고, 다만 대응할 뿐”이다. 위기 상황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트렌드 변화를 감지하는 법 등을 ‘리 티핑 포인트’ 핵심으로 제시한다.
 
 
리:티핑 포인트
민병운, 이형기, 문지현 지음|학지사 펴냄
 
사진가는 피사체의 가장 빛나는 부분을 포착해 자연스러우면서도 반짝이는 화면으로 담아내는 직업이다. 사진을 전업으로 부업으로 빈티지숍을 운영하는 작가가 사진이란 일을 바탕으로 삶을 엮어낸다. 시행착오를 겪으며 나아가는 과정을 1부에, 좋아하는 일을 직업으로 받아들이고 사진가라는 직업인으로 살아가는 업의 세계를 2부에 담았다. 1부와 2부 사이에는 세계 여러 도시를 산책하며 카메라 렌즈로 채집한 도시 장면들 61컷이 단상과 함께 수록됐다.
 
 
다만 빛과 그림자가 그곳에 있었고
정멜멜 지음|책읽는수요일 펴냄
 
김주대 시인이 전국 방방곡곡을 다니며 만난 풍경을 글과 그림으로 담아낸 서화집이다. 코로나 이후 단절의 시대에도 시인은 사람들과 세상으로 깊이 나아가기를 멈추지 않았다고 술회한다. 34편의 글과 64점의 그림을 부단히 발로 뛰며 쓰고 그렸다. 저자는 서문에 “사람이 만들어내는 풍경은 단순히 망막에 맺히는 빛이 아니라 피부로 느껴지는 살”이라고 썼다. 이별과 만남, 사랑 등 사람 내음 나는 이야기들이 팬데믹 이후 자물쇠처럼 잠긴 사회를 열어준다.
 
 
포옹
김주대 지음|한길사 펴냄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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