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여론조사⑤국민 절반 "이재명 당대표 출마 '반대'"
찬성 39.9% 대 반대 50.8%…민주당 지지층은 찬성 78.6%
입력 : 2022-06-10 06:00:00 수정 : 2022-06-10 06:00:00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국민 절반이 8월 예정된 민주당 전당대회에 이재명 의원이 출마해서는 안 된다고 봤다. 다만, 민주당 지지층으로 제한하면 78.6%가 이 의원의 당대표 도전을 찬성했다. 민심과 당심은 지방선거 참패에 대한 '이재명 책임론'에 이어 전당대회 출마 여부와 당대표 지지도까지 엇갈린 모습을 보였다. 
 
10일 <뉴스토마토>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토마토>에 의뢰해 지난 7일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01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선거 및 사회현안 39차 정기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50.8%는 이재명 의원의 민주당 당대표 출마에 반대했다. 찬성한다는 의견은 39.9%였다. '잘 모르겠다'며 응답을 유보한 층은 9.3%로 집계됐다.
 
(그래픽=뉴스토마토)
 
민주당은 6·1 지방선거 참패 직후 '이재명 책임론' 논쟁에 휩싸였다. 친문 진영에서는 대선 패배의 당사자이자 지방선거 참패 원인을 제공한 이 의원이 그 책임을 지고 전당대회에 출마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의원은 쏟아지는 비판에 말을 아끼며 대외적 행보를 자제 중이지만 당권 도전은 예정된 수순이라는 게 측근 의원들의 일치된 입장이다. 
 
연령별로 이재명 의원의 당대표 출마에 대한 의견을 보면 민주당 지지 기반인 40대에서는 찬성 응답이 확실히 우세했다. 40대 찬성 59.8% 대 반대 35.6%이었다. 반면 50대 찬성 39.0% 대 반대 52.1%, 60대 이상 찬성 26.5% 대 반대 64.6%로, 반대 의견이 상당히 높았다. 20대와 30대에서는 오차범위 내에서 반대한다는 응답이 앞섰다. 20대 찬성 40.7% 대 반대 46.3%, 30대 찬성 42.0% 대 반대 46.1%였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라와 강원·제주를 제외한 대부분의 지역에서 이재명 의원의 당대표 출마에 반대했다. 서울 찬성 40.2% 대 반대 48.8%, 경기·인천 찬성 40.3% 대 반대 51.2%, 대전·충청·세종 찬성 37.1% 대 반대 51.6%, 부산·울산·경남 찬성 41.9% 대 반대 50.8%, 대구·경북 찬성 27.3% 대 반대 69.9%였다. 반면 민주당 텃밭인 광주·전라에서는 찬성 45.7% 대 반대 36.6%로, 찬성한다는 의견이 우세했다. 강원·제주에서도 찬성 50.8% 대 반대 44.2%로, 찬성 응답이 높게 나타났다.
 
정치성향별로 보면 중도층에서는 반대 의견이 절반을 넘었다. 중도층 찬성 33.7% 대 반대 52.9%로 나타났다. 보수층 찬성 21.3% 대 반대 70.4%, 진보층 찬성 66.4% 대 반대 27.4%로, 진영별로 이 의원의 당대표 도전을 바라보는 시선이 달랐다.
 
민주당 지지층 사이에서는 이재명 의원의 전당대회 출마에 무려 78.6%가 찬성 의사를 밝혔다. 반대한다는 응답은 15.4%에 불과했다. 반면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찬성 13.0% 대 반대 80.0%로, 반대 의견이 압도적이었다.
 
한편 이번 조사는 ARS(RDD) 무선전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표본조사 완료 수는 1014명이며, 응답률은 2.4%다. 3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을 산출했고, 셀가중을 적용했다. 그 밖의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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