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칼, 대한항공에 진에어 주식 전량 매각…6048억원 규모
아시아나 결합 이후 탄생할 통합 LCC 발판 마련
입력 : 2022-06-13 16:54:05 수정 : 2022-06-13 16:54:05
[뉴스토마토 오세은 기자] 한진그룹 지주사 한진칼은 13일 이사회를 열고 한진칼이 보유 중인 진에어(272450) 주식 전량을 자회사 대한항공(003490)에 매각하기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매각 대상 주식은 2866만5046주(지분율 54.91%)이며, 전체 매각규모는 약 6048억원이다.
 
한진칼은 그동안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자회사들의 위기 극복을 위해 유상증자 참여 등을 해왔다. 이 때문에 2020년 이후 재원 마련 등을 위해 1조원이 넘는 수준으로까지 차입금이 증가해 재무구조가 약화됐다. 하지만 이번 매각 대금으로 올해 재무구조가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 한진그룹의 항공계열사 수직계열화라는 그룹 내 지배구조 개편을 통해 △중복노선 효율화 △연결편 강화 등 항공노선 네트워크 최적화를 도모하는 한편 기재 도입·운영 효율화 등 항공운송 관련 사업 시너지를 극대화해 계열사의 기업가치 제고 및 항공소비자 편익 향상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진에어는 대한항공 자회사로 편입돼 빠르게 변화하는 항공여객 수요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환경을 갖추게 됐다.
 
한진칼은 이번 지배구조 개편에 따라 현재 추진 중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020560)의 통합 항공사(FSC) 및 진에어를 포함한 통합 저비용항공사(LCC) 출범의 발판을 마련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이번 한진칼의 대한항공에 대한 진에어 지분 매각은 한진그룹 동일 계열집단 내 지분 이동에 해당해 현재 진행 중인 대한항공의 아시아나 인수 통합과 관련한 해외 기업결합신고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대한항공의 A330. (사진=대한항공)
 
오세은 기자 os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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