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배신한 우크라이나 미녀 검찰총장, 푸틴에게도 '팽'
포클론스카야, 반전(戰) 발언으로 비판 받아
입력 : 2022-06-15 13:15:42 수정 : 2022-06-15 13:15:42
사진=포클론스카야 인스타그램
 
[뉴스토마토 박창욱 기자] 2014년 러시아의 크림반도 점령 당시 러시아 귀화를 선택한 나탈리아 포클론스카야(42) 러시아대외지원청 부국장이 해임됐다.
 
13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타임스에 따르면 포클론스카야 부국장은 이날 자신의 SNS에 자신을 해임하는 내용의 공문과 함께 "다른 직장으로 옮기게 됐다"며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지지와 신뢰에 감사한다"고 적었다.
 
이를 두고 모스크바타임스는 이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두고 포클론스카야 부국장이 전쟁을 반대하는 듯한 표현을 한 것이 해임 사유로 봤다.
 
앞서 그는 지난 4월 개최된 한 국제 포럼에서 "나의 두 나라는 서로를 죽이고 있다"면서 "이는 끔찍한 재앙이며 사람들이 죽어가고 수백만명의 난민이 발생하고 있다. 이것은 내가 원하는 바가 아니다"라고 말해 러시아 내에서 논란이 일었다.
 
뿐만 아니라 포클론스카야 부국장은 러시아 정부가 병사들에 대한 지지 구호로 내세운 'Z' 기호를 강하게 비판하는 글을 SNS에 올리기도 했다.
 
한편 2014년 러시아의 크름반도 점령 당시 해당지역 검사로 재직 중이었던 그는 러시아로 귀화했다. 32세의 젊은 나이로 크림반도 지역 검찰총장에 임명됐다. 초고속 승진은 물론 미모로 더 큰 주목을 받기도 했다.
 
이후 2016년 러시아 하원의원 선거에 출마해 당선된 그는 우크라이나에서는 매국노라는 비난을 받아왔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포클론스카야 총장에게 '반역죄'를 적용, 수배령을 내리기도 했다.
 
박창욱 기자 pbtkd@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 박창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