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여론조사④국민 42.2% "윤석열정부 검찰 편중 인사 '매우' 우려"
"우려" 57.0% 대 "우려 안돼" 34.6%…60대 이상·영남조차 찬반 팽팽
입력 : 2022-06-17 06:00:00 수정 : 2022-06-17 13:52:24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국민의 42.2%가 윤석열정부의 검찰 출신 편중 인사 논란 관련해 "매우 우려된다"고 했다. 이보다 강도가 약한 "우려된다"는 응답(14.8%)까지 포함하면 국민 절반 이상이 현 정부의 인사 방향에 걱정과 불만을 드러냈다. 반면 "우려되지 않는다"는 응답은 34.6%에 불과했다.
 
17일 <뉴스토마토>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토마토>에 의뢰해 지난 14~15일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00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선거 및 사회현안 40차 정기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57.0%가 윤석열정부의 검찰 출신 편중 인사 논란에 우려를 표명했다. 세부적으로는 '매우 우려된다' 42.2%, '우려된다' 14.8%였다. 반면 34.6%는 우려를 하지 않는다고 했다. '전혀 우려 안된다' 14.5%, '우려 안된다' 20.1%로 나타났다. '잘 모르겠다'며 답변을 유보한 층은 8.4%였다.
 
(그래픽=뉴스토마토)
 
윤석열 대통령은 자신의 최측근인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시작으로 금융감독원장, 국정원 기조실장, 국무총리 비서실장, 법제처장, 보훈처장과 대통령실 요직인 공직기강비서관, 법률비서관, 인사기획관, 인사비서관, 총무비서관, 부속실장 등을 모두 검찰 출신으로 채웠다. 사정과 인사검증 등 핵심 기능을 이른바 윤석열 사단이 틀어쥐게 됐고, 이로 인해 검찰정권에 대한 국민적 염려도 커졌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9일 야권은 물론 여권 내부에서도 검찰 편중 인사에 대한 우려를 제기함에도 "필요하면 (검찰 출신을) 또 (기용)하겠다"며 강경 입장을 고수했다.
 
연령별로 보면 60대 이상을 제외한 모든 연령에서 윤석열정부의 검찰 출신 편중 인사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20대 '우려'('매우 우려' 포함) 58.9% 대 '우려 안돼'('전혀 우려 안돼' 포함) 29.0%, 30대 '우려' 61.5% 대 '우려 안돼' 32.8%, 40대 '우려' 68.1% 대 '우려 안돼' 23.2%, 50대 '우려' 60.2% 대 '우려 안돼' 33.7%로 조사됐다. 60대 이상에서는 '우려' 44.6% 대 '우려 안돼' 46.4%로, 두 의견이 팽팽했다.
 
지역별로도 보수 텃밭인 대구·경북(TK)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윤석열정부의 인사 방향에 대해 걱정했다. 서울 '우려' 53.9% 대 '우려 안돼' 36.9%, 경기·인천 '우려' 64.5% 대 '우려 안돼' 28.1%, 대전·충청·세종 '우려' 51.8% 대 '우려 안돼' 34.4%, 강원·제주 '우려' 46.4% 대 '우려 안돼' 39.0%였다. 민주당의 지지 기반인 광주·전라의 경우 '우려' 75.4% 대 '우려 안돼' 18.7%로, 우려 의견이 무려 70%를 넘었다. 보수 지지세가 강한 영남조차 우려의 기류가 강했다. 부산·울산·경남(PK) '우려' 48.5% 대 '우려 안돼' 46.2%, 대구·경북 '우려' 43.3% 대 '우려 안돼' 47.2%로, 양쪽 의견이 오차범위 내에서 팽팽했다. 
 
정치성향별로 보면 민심의 바로미터인 중도층의 경우 '우려' 57.2% 대 '우려 안돼' 29.3%로, 우려하는 목소리가 압도했다. 보수층 '우려' 33.6% 대 '우려 안돼' 60.9%, 진보층 '우려' 81.2% 대 '우려 안돼' 12.4%로, 진영별로 의견이 확연히 달랐다.
 
한편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가상번호(안심번호)를 활용한 무선 ARS(자동응답)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표본조사 완료 수는 1003명, 응답률은 5.7%다. 3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을 산출했고, 셀가중을 적용했다. 그 밖의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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