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한솔 기자]올 여름 폭염 일수가 평년보다 많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경기도가 도내 에너지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폭염대책에 나섰다.
도는 23개 시·군과 함께 '폭염대비 에너지복지 지원사업'을 진행한다. 온열질환에 상대적으로 취약한 기초생활수급 또는 차상위계층 독거노인 가구에 6억3000만 원을 들려 냉방기기(에어컨) 설치를 지원한다.
에어컨 설치는 지난 10일 이천시를 시작으로 7월 31일까지 설치 완료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도는 에어컨 지원에 그치지 않고, 안전한 에어컨 및 전기설비 사용을 위해 무상 전기안전 점검까지 실시할 예정이다. 점검은 에어컨 설치 후 약 1년이 지난 내년 상반기 한국전기안전공사·한국전기기술인협회와 함께 실시한다.
아울러 복지 사각지대에 놓은 취약계층을 집중 발굴해 폭염 피해를 최소화 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도는 방문건강관리사업·노인맞춤돌봄서비스사업 지원자 대상 비상연락망 및 주변 응급 연락망 구축에 나섰다. 또 노숙인들의 안전사고를 막기 위해 피서 공간 확보를 진행했다.
도내 지자체들도 다가올 폭염을 대비해 잇따라 '폭염 종합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수원시는 오는 9월 30일까지 폭염 상황관리 체계를 구축해 폭염 최약계층 보호 최소화에 나섰다.
3개 반(64명)을 구성해 폭염이 발생하면 신속하게 대응하고, 고독사 위험가구와 취약계층 주민을 대상으로 '안심서비스 앱'을 활용해 안전을 확인하는 등 위기 상황에 대응한다.
성남시는 노인 등 취약계층이 많이 모이는 단독주택 경로당 97곳 등 실내 무더위쉼터 244곳을 운영하는 폭염 대책을 추진한다. 냉방시설 이용이 어려운 65세 이상 홀몸노인, 차상위계층, 기초생활보장수급자 등 재난 취약계층 2100명에게는 찜질방 이용권을 지급하는 등 맞춤형 대책에 나섰다.
최혜민 경기도 기후에너지정책과장은 “온열질환에 취약한 어르신들에게 냉방기기는 무더운 여름철을 극복하기 위한 필수품”이라며 “앞으로도 에너지 취약계층의 복지 사각지대를 없애기 위한 다양한 지원 방안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경기도가 '폭염대비 에너지복지 지원사업' 일환으로 기초생활수급자에 냉방기기를 설치했다.(사진=경기도)
박한솔 기자 hs6966@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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