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기업은행, 중기대출은 느는데…건전성 우려 잠재울까
오는 9월 정부 금융지원 종료 예고…부실 증가 가능성
금리 상승 상황 속 차입부채 증가…조달비용 부담 커져
입력 : 2022-06-21 06:00:00 수정 : 2022-06-21 06:00:00
이 기사는 2022년 06월 19일 12:0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강은영 기자] 갈수록 늘어나는 중소기업대출 규모로 인해 기업은행(024110)이 건전성 관리에 대한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악재가 겹친 소상공인이 중소기업대출로 몰리고 있지만, 오는 9월 정부가 금융지원 종료를 예고하면서 수면 아래 있던 부실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대출 재원 마련을 위해 늘린 차입부채 규모는 금리상승으로 조달비용 부담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1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말 기준 기업은행의 중소기업대출 규모는 207조8344억원으로 전 분기 말 대비 2.6% 증가했다. 전체 은행들이 취급하는 중소기업대출 금액은 총 908조8791억원으로, 이 중 기업은행의 점유율은 22.87%다.
 
같은 기간 국내 시중은행의 중소기업대출 금액을 보면, △국민은행 128조5436억원 △신한은행 119조5387억원 △하나은행 110조4213억원 △우리은행 106조1380억원 △농협은행 103조1998억원으로 나타났다.
 
(사진=기업은행)
 
최근 금리상승 흐름이 이어지는 가운데 원자재 가격 상승 등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과 중소기업들이 대출을 찾는 경우가 늘어나면서 중소기업대출은 연일 증가하고 있다. 실제 작년 말 기준 전체 국내 은행의 중소기업대출 규모는 886조3631억원으로, 3개월 만에 2.5% 증가했다.
 
기업대출이 늘어나고 있지만, 아직 연체율은 안정적인 모습이다. 올해 1분기 말 기준 중소기업대출 규모가 가장 큰 기업은행의 연체율은 0.26%로 나타났다. 주요 시중은행의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은 △국민은행 0.11% △신한은행 0.28% △하나은행 0.26% △우리은행 0.21% △농협은행 0.27%를 기록했다.
 
문제는 정부가 예정한 오는 9월 대출 원금 만기 연장이나 이자 상환 유예 등의 금융지원을 종료한다면, 올해 4분기부터 기업 대출 부실이 수면 위로 올라올 가능성이 있다.
 
이 같은 우려로 금융당국 지시에 따라 시중은행들은 대손충당금 적립을 늘리고 있다. 올해 1분기 말 기준 국내 주요 은행의 대손충당금적립비율은 △국민은행 231.2% △신한은행 176.0% △하나은행 179.2% △우리은행 220.2% △농협은행 259.0% △기업은행 133.4%로 집계됐다. 국내은행의 평균 대손충당금적릭률인 181.6%와 비교해 기업은행은 상대적으로 매우 낮은 수준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최근 금리상승과 물가상승 등 전반적인 환경이 좋지 않다 보니 부실 우려에 대한 목소리가 크다”라며 “은행마다 연착륙 프로그램을 진행하거나, 금융당국에서 요구한 것 이상의 충당금을 쌓는 등 부실 발생을 막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결국 부실에 대한 우려를 잠재우기 위해서는 은행들은 금융당국의 정책을 따라갈 수밖에 없으리라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여기에 중소기업대출 증가로 재원 마련을 위한 차입부채도 늘어나는 모습이다. 차입부채는 기업이 운영자금이나 투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외부 기관으로부터 빌린 돈으로, 은행들은 사업에 투입할 자금이 부족할 경우 외부 기관으로부터 돈을 빌려 대출 등에 활용한다.
 
올해 1분기 말 기준 기업은행의 차입부채 규모는 46조3476억원으로 7.3% 증가했다. 이는 시중은행과 비교해도 상당한 수준이다. 같은 기간 주요 시중은행 차입부채는 △국민은행 36조399억원 △신한은행 22조481억원 △하나은행 18조2718억원 △우리은행 22조9391억원으로 나타났다.
 
과거 저금리 상황에서 차입부채 규모가 늘어도 큰 문제가 없었지만, 최근 금리상승 상황에서 커지는 차입부채 규모는 조달비용 부담을 키울 수밖에 없다.
 
이 같은 우려에 대해 기업은행은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대손충당금을 적립하고 있는 상황으로, 대출 규모가 워낙 크다 보니 비율로 계산 시 시중은행 대비 상대적으로 작은 것으로 보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기업은행은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기존 변동금리를 고정금리로 금리 종류를 전환하고, 금리감면 등 연착륙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거래 기업의 금융비용 부담 완화를 지원하고 있다. 취약차주에 대해서는 집중점검 등 건전성 관리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IB토마토>에 “올해 1분기 약 1000억원을 충당금으로 추가 적립하고, 2분기 중에도 불확실한 경기 상황에 대비해 충당금 추가 적립을 계획하고 있다”라며 “하반기에는 면밀한 모니터링을 통해 손실흡수능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강은영 기자 eyka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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