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첫 집 마련하는 사람…올해 '역대 최저'
생애 최초 매수자 비중 23.9%…2017년 이후 최저
서울, 통계 이래 가장 낮은 월평균 4389명 첫 매수
입력 : 2022-06-20 10:25:28 수정 : 2022-06-20 10:26:11
(사진=직방)
[뉴스토마토 김성은 기자] 올해 들어 월평균 생애 최초 부동산 매수자가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대출 규제 등 정책 요인을 비롯해 금리 인상, 물가상승 등 대외 경제여건 악화로 부동산 거래가 침체된 것으로 분석된다.
 
20일 직방이 대법원등기정보광장 통계를 분석한 결과 따르면 올해 5월까지 전국 부동산 생애 최초 매수자는 월평균 3만8749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0년 통계 발표 이후 가장 적은 수치로, 4만명을 밑도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체 부동산 매수자 중 생애 최초 부동산 매수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23.9%로 2017년(23.6%)을 제외하고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모든 연령대에서 올해 전국 월평균 생애 최초 부동산 매수자가 전년 매수자 수에 비해 감소했다.
 
특히 39세 이하는 올해 월평균 1만9480명이 매수해 2010년 통계 발표 이후 처음으로 2만명 이하로 줄었다. 비중도 50.3%로 역대 가장 낮았다. 40~59세 이하는 1만5085명으로 통계 발표 이후 가장 적었으며, 60세 이상은 4184명으로 조사됐다.
 
올해 서울 지역 부동산을 생애 최초로 구입한 매수자는 월평균 4389명으로 전국과 같이 2010년 이후 가장 적었다. 다만 전체 매수자에서 생애 최초 매수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30.3%로 지난해에 비해 감소했으나, 2015~2020년 30% 미만인 것과 비교하면 비교적 높았다.
 
생애 최초 부동산 매수자의 감소는 대출 규제 강화 영향으로 분석된다. 직방 관계자는 "부동산 보유자는 기존 부동산을 활용하거나 매각해 자금을 조달할 수 있지만 부동산 비보유자는 대출 외 자금 조달이 쉽지 않아 부동산 시장 진입이 어렵다"고 말했다.
 
2020~2021년 월평균 전국 5만명 이상이 신규 유입되면서 남은 대기 수요가 줄어든 점도 매수자 감소 원인 중 하나다.
 
정부는 지난 16일 발표한 '새정부 경제정책방향'에서 생애 최초 주택담보대출비율(LTV) 상한을 지역, 주택가격, 소득에 상관없이 80%로 완화하고 대출한도는 6억원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산정 시 장래소득 반영방식도 개선하면서 생애 최초 주택 구입자의 우호적인 대출 환경 형성이 예상된다.
 
하지만 직방 관계자는 "금리 등 경제환경은 더 악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금융비용 부담 확대가 전망돼 정부의 대출 확대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기에는 부담스러운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김성은 기자 kse5865@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 김성은

싱싱한 정보와 살아있는 뉴스를 제공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