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아파트 공급 가뭄…공급량 광역시 중 '꼴찌'
5년간 아파트 공급량 3만가구…인구수 적은 광주·울산보다 적어
입력 : 2022-06-20 13:52:50 수정 : 2022-06-20 13:52:50
(사진=부동산인포)
[뉴스토마토 김현진 기자] 대전시 아파트 공급 가뭄이 해소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올해 현재까지 대전시 아파트 공급량이 5대 광역시 중 가장 적은 것으로 조사됐다.
 
20일 부동산 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가 부동산R114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7년부터 2021년까지 5년간 대전시 아파트 공급량은 3만289가구다. 이는 5대 광역시 중 가장 적은 물량으로 인구가 1만3000명가량 적은 광주광역시에 5만993가구가 공급된 것을 고려하면 약 42%(2만704가구) 적은 수준이다. 심지어 인구가 약 32만2000명 적은 울산광역시(3만72020가구)와 비교해도 6913가구 적다.
 
올해 대전시 아파트 공급 물량도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현재까지 대전시에는 5개 단지 총 3927가구가 공급됐다. 최근 국내외 인플레이션 여파로 인산 건축자재 및 인건비 상승에 표준건축비가 인상될 때까지 분양을 연기하는 단지들이 늘어나고 있어 향후 공급량은 더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대전시의 아파트 공급 가뭄이 장기화됨에 따라 20공급된 지 20년 넘은 아파트 비중도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말 기준 대전시는 전체 아파트 35만7513가구 중 19만7500가구가 20년이 넘은 노후 아파트로 노후화율이 약 55.2%에 달했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대전지역은 택지지구 개발이 거의 마무리 단계로 구시가지에서 재개발, 재건축을 통해 공급이 이뤄져야 하는데 난개발이 심해 정부주도의 개발이 이뤄지지 않으면 대규모 공급이 이뤄지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주택 노후화가 전국에서 가장 빠르게 진행된 지역으로 신규 분양에 대한 대기수요가 상당한데 건축 원자잿값이 상승 등의 여파로 공급가뭄은 한동안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진 기자 khj@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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