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HMM 3대 주주 된 SM상선, 인수설 급부상…현실화 가능성은?
SM그룹, HMM 주식 8351억원어치 매입···지분 5.52%
HMM 매입에 10조 필요 전망···단독 인수는 어려울 듯
입력 : 2022-06-21 17:50:01 수정 : 2022-06-21 19:55:35
이 기사는 2022년 06월 21일 17:50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김성훈 기자] SM그룹(에스엠(041510)상선)이 HMM(011200)의 3대 주주로 올라서면서 일각에서는 SM그룹이 HMM을 인수할 목적으로 투자에 나선 것 아니냐는 의견이 나온다. 그러나 HMM 인수에 10조원가량이 들 것으로 예상되고, 협상도 쉽지는 않을 가능성이 큰 만큼 인수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주장에 무게가 실린다.
 
HMM의 초대형 컨테이너 선박 유니버셜 리더호. (사진=HMM)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HMM은 SM상선과 우오현 SM그룹 회장 등 특별관계자 18인이 지난 20일 기준 HMM 지분 5.52%(2699만7916주)를 보유하고 있다고 공시했다.
 
SM상선 등이 한 번에 HMM 지분을 매입한 것은 아니다. 지난 13일 HMM 주식 1573만790주를 보유했다고 신규 보고했고 16일에는 34만7000주, 17일에는 40만주를 취득하며 총 3회에 걸쳐 4851억8000만원어치의 HMM 주식을 사들였다. SM상선 외에 SM그룹 계열사와 임원들도 주당 HMM 주식을 매입해 SM그룹의 총 HMM 주식 매입 대금은 8351억원에 달한다.
 
SM그룹 내 HMM 주식 보유 내역을 보면, SM상선이 3.37%인 1647만7790주를 보유해 가장 많고, 대한상선·SM하이플러스·우방·에스티엑스건설·대한해운(005880)·삼환기업 순이다. 우오현 SM그룹 회장은 128만7300주를, 우기원 삼라 감사와 김만태 대한해운 대표이사도 각각 5000주의 HMM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주식 매입으로 SM그룹은 5.02%의 지분을 보유한 신용보증기금을 밀어내고 HMM의 3대 주주가 됐다. 현재 HMM의 최대주주는 지난 3월 기준 20.69%를 보유한 산업은행이며, 한국해양진흥공사가 19.96%로 2대 주주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SM상선 측은 지분 보유 목적을 “단순 투자”라고 밝혔지만, SM상선뿐만 아니라 SM그룹 계열사 전체가 HMM의 주식 매입에 나선 것인 만큼 일반적인 투자로 보기는 어렵다는 것이 업계의 의견이다. 
 
우오현 회장이 업계에서 인수합병의 귀재라고 불리는 점도 SM그룹의 HMM 주식 매입 의도에 대한 궁금증을 일으키는 요인이다. 우 회장은 지난 2005년부터 2008년까지 △건전지 제조업체 벡셀 △경남모직 △남선알미늄 △티케이케미칼 등을 연이어 인수했다. 지난 2013년에는 당시 업계 4위이던 대한해운을 품에 안고 해운업에 진출, 2016년에는 벌크 전용 선사 삼선로직스(현 대한상선)를 매입해 사업 영역을 확대했다. 이뿐만 아니라 한진해운의 미주노선과 자산을 인수하며 SM상선을 설립했다. 
 
해운업 진출 이후 실적도 개선되는 모습이다. SM상선의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도보다 91.13% 성장한 1조9741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무려 673.7% 증가하며 1조878억원을 달성했다. 당기순이익 역시 895.82% 급증한 1조713억원을 보였다. 우 회장의 이력과 이 같은 성과에 업계에서는 이번 지분 매입이 HMM 인수를 위한 포석이 아니냐는 의견이 나온다.
 
그러나 실제로 우 회장이 HMM을 인수할 의도를 지녔는지를 떠나, SM그룹이 HMM을 매입하기에는 어려움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기준 HMM 시가총액은 12조7639억원으로, 코스피 시총 순위 25위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115.09% 증가한 13조7941억원, 영업이익은 652.21% 늘어난 7조3775억원으로 SM상선을 압도한다. 
 
외형이 커졌을 뿐만 아니라 실적과 성장세까지 뛰어난 모습을 보이면서 HMM의 몸값 역시 크게 올랐다. 업계에서는 산은과 해양진흥공사가 보유한 HMM 지분 매입에 영구채 상환까지 고려하면 HMM 인수 대금은 총 10조원가량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SM상선이 인수 의도가 있다면 단독 인수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컨소시엄을 구성 등 추가적인 움직임을 보일지 지켜봐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김성훈 기자 voic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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