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누리호 발사 성공···수혜 기업과 전망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KAI·현대중공업, 발사 성공 주역
발사 참여 기업, 2023년부터 실적 개선 본격화
입력 : 2022-06-21 18:43:19 수정 : 2022-06-21 18:4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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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토마토 김성훈 기자]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II)가 2차 발사 만에 목표궤도 도달과 위성분리에 성공하면서, 누리호 제작에 참여한 기업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누리호가 성공한 만큼 해당 기업 역시 기술력을 인정받고 향후 기업가치가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에서다. 
 
현대중공업이 누리호 발사를 위해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 구축한 한국형 발사대시스템 (사진=한국항공우주연구원)
 
21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누리호는 이날 16시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됐다. 지난해 10월 1차 발사 이후 약 8개월 만에 진행된 2차 발사였다. 누리호는 발사 2분 뒤 1단 로켓을 분리했고, 2단의 분리에도 성공하며 순조롭게 날아올랐다.
 
16시3분에는 페어링(발사 위성 덮개) 분리도 문제없이 이루어졌다. 이후 16시13분께 3단 엔진이 정지, 목표 고도인 700km에 도달했다. 궤도 도달을 마친 누리호는 성능검증위성과 위성 모사체를 분리했고, 남극 세종기지와의 교신에도 성공했다.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누리호 발사가 성공적으로 이루어졌다”라고 선언했다.
 
누리호가 성공을 거두면서, 제작에 참여한 기업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 기념비적인 성공인 만큼 참여기업들도 국제적으로 기술력을 인정받아 앞으로의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는 분석에서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 따르면 총 300여개의 기업이 누리호의 로켓 엔진과 발사대 등의 개발·제작에 참여했다. 누리호 전체 사업비 2조원 중 80%인 1조5000억원이 민간기업에 할당됐을 정도다. 
 
누리호 성공에 기여한 대표적인 기업은 엔진을 개발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다. 지난 2016년 3월 누리호 75t급 엔진 납품 이후 지금까지 75t급 엔진 34기, 7t급 엔진 12기 등 총 46기의 엔진을 만들었다. 지난달 2일 출하한 75t급 엔진은 누리호 3차 발사에 사용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해 1차 발사 이후 기술력을 드러내면서 실적 개선에도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지난해 말 기준 매출은 6조4151억원으로 전년도보다 20.55% 늘었고, 영업이익 역시 3830억원으로 57.02%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83.17% 성장한 3018억원을 기록했다. 증권업계에서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올해는 시설투자 등으로 영업이익 등이 다소 주춤할 전망이지만, 내년부터는 영업이익 4000억원을 돌파하며 본격적인 성장 궤도에 오를 것으로 전망한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주요 증권사가 추정한 2023년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매출은 7조6054억원, 영업이익은 4223억원이다.
 
한국항공우주(047810)산업(KAI)은 영하 200도를 견딜 수 있는 연료탱크·산화제 탱크 개발에 참여했다. 각 기업이 납품한 부품을 조립하는 것도 KAI의 역할이었다. KAI는 지난해 코로나19 여파 등으로 전년도에 비해 매출이 9.3%, 영업이익은 58.24% 줄어드는 고난을 겪었다. 그러나 항공 수요 회복 등에 힘입어 올해 1분기에는 영업이익이 367.08% 성장했다. 당기순이익 역시 207.61% 증가했다.
 
증권업계에서는 KAI가 누리호 발사 성공과 방산 부문의 해외 수주, 항공업계 부활 등에 힘입어 올해 1618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완전히 정상화한 수준은 아니지만, 지난해보다 177.7% 이상 증가한 수치다. 본격적인 실적 개선은 2024년부터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누리호 발사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 중 하나인 ‘발사대’를 담당한 기업은 현대중공업(329180)이다. 현대중공업은 2016년부터 지난해 3월까지 약 4년6개월 동안 45m 높이의 한국형발사체 발사대를 자체 제작했다. 발사체에 산화제와 추진제를 주입하는 역할을 하는 48m 높이의 엄빌리컬 타워도 만들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코로나19 여파·인플레이선·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노사 갈등 등 악재가 겹치면서 8003억원의 적자를 냈다.
 
올해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관련 불확실성 지속과 파업 등으로 적자가 일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적자 규모는 1600억원대로 대폭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2023년부터는 흑자전환에 성공하며 본격적인 실적 회복세를 보여, 매출은 11조5000억원을 돌파하고 영업이익도 4800억원대까지 증가할 수 있다는 것이 증권업계의 분석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한국항공우주산업·현대중공업 외에도 현대로템(064350)은 누리호의 연소시험을 맡아 성공적인 발사에 힘을 보탰다. 연소시험이란 발사 전 엔진을 점화해 발사체의 성능을 확인하는 것을 말한다.
 
대기업에 더해 국내 중소기업도 다수 참여했는데, 참여기업 중 모회사가 상장사인 업체는 덕산하이메탈(077360) 자회사 덕산넵코어스·비츠로테크(042370) 자회사 비츠로넥스텍 등이다. 2012년 설립한 덕산넵코어스는 누리호의 항법수신기를 제작했고, 지난 2016년 출범한 비츠로넥스텍은 누리호의 추진기관·엔진 개발에 참여했다. 구체적으로는 △엔진 연소기·가스발생기 △터빈배기부 △엔진공급계 부품 등을 공급했다.
 
김성훈 기자 voic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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