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구리 급식 납품업체 2곳 '해썹 부적합' 판정
강서·중구 고교 급식서 잇따라 죽은 개구리 발견
"세척·탈수 과정서 걸러내지 못한 것으로 파악"
학교보건진흥원, 지자체에 행정처분 요청
입력 : 2022-06-22 13:17:24 수정 : 2022-06-22 13:17:24
[뉴스토마토 김지영 기자] 급식에서 죽은 개구리가 나온 서울 고등학교들에 열무김치를 납품한 업체들이 모두 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해썹·HACCP) 1차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이들 업체는 2차 평가를 통과하지 못하면 인증이 취소된다.
 
임영식 학교보건진흥원장은 22일 서울시교육청에서 관내 고등학교 열무김치에서 죽은 개구리가 발견된 것에 대해 "급식을 총괄하는 원장으로서 이물질 검출과 관련해 대단히 죄송하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유사한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지난달 30일 서울 강서구의 한 고등학교 급식 열무김치에서는 죽은 개구리가 발견된 바 있다. 이후 지난 15일에도 서울 중구의 고등학교 급식 국수에 올라간 열무김치에서 개구리 사체가 나왔다. 두 학교는 서로 다른 업체로부터 열무김치를 납품받고 있었다.
 
서울시교육청은 개구리 사체가 발견된 날 각 업체가 만든 열무김치를 전부 회수했다고 설명했다.
 
학교보건진흥원은 이번 사태의 1차 원인으로 납품업체가 열무를 절이고, 세척하고 탈수하는 과정에서 이물질을 걸러내지 못했다고 파악했다.
 
2차 원인은 학교가 식재료를 검수하고, 열무김치를 용기에 담는 과정에서 확인하지 못한 데 있다고 봤다.
 
학교보건진흥원은 두 납품업체에 대한 영업정지 등 사업장 행정처분을 지자체에 요청할 예정이다. 아울러 부적합 납품업체 명단을 전체 학교에 공개할 계획이다.
 
또 이물질이 나온 학교들에 대한 식중독 예방 진단 컨설팅을 이번 달 안으로 진행하고, 급식에 이물질이 나올 때 조치 방법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다음 달 안에 전국 학교에 배포할 예정이다.
 
지난 15일 서울의 한 고등학교 급식에서 나온 개구리 사체. (사진=연합뉴스)
 
김지영 기자 wldud91422@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 김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