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그룹, 신개념 LNG연료공급 기술 개발
차세대 LNG 공급시스템 노르웨이·영국 선급서 기본설계 인증
입력 : 2022-06-23 11:20:26 수정 : 2022-06-23 11:20:26
[뉴스토마토 이범종 기자] 현대중공업그룹이 LNG추진선 연료 소비와 탄소 배출을 절감하는 연료공급시스템 등 친환경 선박기술 개발 성과를 내고 있다.
 
한국조선해양(009540)현대중공업(329180)은 최근 차세대 LNG 연료공급시스템인 Hi-eGAS(Hyundai High Efficient Gas Supply System)를 개발하고 노르웨이선급(DNV)과 영국선급(LR)으로부터 기본설계 인증(AIP)을 받았다고 23일 밝혔다.
 
현대중공업그룹이 고효율·저탄소 LNG 연료공급시스템 'Hi-eGAS'를 개발해 기본설계 인증을 획득했다고 23일 밝혔다. 사진은 인증 수여식 장면. 사진 왼쪽부터 한국기계연구원 최병일 책임연구원, 한국조선해양 유병용 상무, 로이드선급 김영두 극동아시아 기술총괄 부사장, 현대중공업 조성헌 상무. (사진=현대중공업그룹)
 
이 시스템은 LNG추진선 연료 공급 과정에서 버려지는 열을 재활용한다. 현대중공업그룹은 기존보다 연료 소모와 탄소 배출량을 각각 1.5% 줄일 수 있어 연료비 절감 효과를 기대한다.
 
LNG추진선은 영하 163도 액화천연가스를 가열해 기화시켜 연료로 사용한다. 이 과정에서 추가적인 연료 소비와 함께 탄소가 배출된다는 단점이 있다. 반면 Hi-eGAS는 선박 엔진의 폐열로 LNG연료를 가열해 불필요한 연료 소모를 줄여 연료비와 탄소 배출을 절감했다.
 
또 한국조선해양과 현대중공업은 Hi-eGAS의 핵심 부품인 열교환기를 국내 기자재업체와 공동 개발해 LNG 연료공급시스템 내에서 결빙 발생 위험을 낮췄다. 
 
한국조선해양은 지난해 한국기계연구원과 함께 대형 LNG추진선과 동일한 조건에서 실제 LNG연료를 활용한 실증 운전 테스트를 시행해 Hi-eGAS의 성능과 안정성을 인증받았다.
 
LNG추진선은 기존 선박 연료인 벙커C유를 연료로 사용하는 선박보다 황산화물(SOx)은 99%, 질소산화물(NOx)을 85% 이상 줄일 수 있다. 이 때문에 세계 환경규제에 대응할 수 있는 친환경 선박으로 각광받고 있다.
 
조선해운 시황 분석기관인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 세계에서 발주된 선박의 60%가량이 LNG추진선이었다.
 
현대중공업그룹 관계자는 “고효율·저탄소 선박은 탄소중립 달성이라는 전 세계적인 흐름과 부합하는 방향”이라며 “차세대 미래선박 개발과 함께 친환경선 기술 고도화에도 더욱 속도를 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범종 기자 smil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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