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가상화폐 투자 독려한 적 없어" 발언
330조 원 규모의 손해배상 소송에 휘말리기도
입력 : 2022-06-23 11:29:21 수정 : 2022-06-23 11:29:21
(사진=연합뉴스) 13 August 2021, Brandenburg, Grünheide: Elon Musk, Tesla CEO, stands at a press event on the grounds of the Tesla Gigafactory. The first vehicles are to roll off the production line in Grünheide near Berlin from the end of 2021. The US company plans to build around 500,000 units of the compact Model 3 and Model Y series here each year. Photo: Patrick Pleul/dpa-Zentralbild/ZB
 
[뉴스토마토 박재연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사람들에게 가상화폐에 투자해야 한다고 말한 적 없다"고 발언했다.
 
지난 21일(현지시간) 핀볼드 보도에 따르면 머스크는 블룸버그 통신 주최 카타르 경제포럼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이날 그는 테슬라와 스페이스X 관련 상품을 언급하며 "도지코인 결제를 도입할 것이다"고 전했다. 이어 "많은 사람이 내가 도지코인을 매수하고 지지하는 데 격려해줬다"며 "나도 그들에게 응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가상화폐 도지코인(DOGE)은 지난해 4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전폭적인 지지로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그는 트위터를 통해 "도지파더(Dodgefather)", "달을 향해(to the moon)" 등 도지코인을 옹호하는 게시글을 연이어 게재했다.
 
이에 힘입어 지난해 4월 도지코인은 192원에서 825원까지 폭등했지만 기준금리 인상 소식과 루나·테라 폭락사태가 겹치며 도지코인은 고점 대비 약 90%까지 하락했다.
 
또한 같은 날 머스크는 "비트코인을 매수했지만 이는 전체 현금 자산 중 일부일 뿐이다"고 강조했다. 이는 최근 가치 하락으로 대량의 가상화폐를 매입한 머스크가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지적에 반박한 것이다.
 
그러면서 "사람들에게 가상화폐 투자를 권유한 적 없다"며 입장을 전했다. 이는 지난 16일 가상화폐 투자자 키스 존슨이 머스크를 상대로 낸 330조 원 규모의 손해배상 소송을 의식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당시 키스는 "머스크가 이익과 즐거움을 위해 도지코인 피라미드 사기를 저질렀다"며 "머스크는 도지코인이 무가치한 걸 알면서도 이득을 위해 홍보했다"고 주장하며 뉴욕 맨하탄 고등법원에 소장을 제출했다.
 
한편 머스크는 이날 회의에서 존 미클스웨이트 블룸버그 편집국장과의 인터뷰를 앞두고 테슬라 정규직 인원 감축과 시간제 근로자 추가 채용을 알린 바 있다. 
 
박재연 기자 damgomi@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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