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지검 '전환사채 거래 의혹' 쌍방울 압수수색
입력 : 2022-06-23 15:56:37 수정 : 2022-06-24 15:05:17
[뉴스토마토 박효선 기자] 검찰이 '전환사채 거래 의혹'에 휩싸인 쌍방울그룹 본사를 전격 압수수색했다.

23일 법조계에 따르면 수원지검 형사6부(부장 김병문)는 이날 서울 중구 퇴계로에 있는 쌍방울그룹 본사로 수사관들을 보내 전환사채 거래 관련 PC 하드디스크와 회계자료 등을 확보했다.
 
검찰은 쌍방울이 발행한 전환사채를 발행받은 특정인들이 재매각 후 전환청구권을 행사하는 과정에서 막대한 시세차익을 얻은 경위를 파악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사실은 금융정보분석원(FIU)의 자금 거래 분석을 통해 포착됐으며, FIU는 이를 검찰에 통보했다.
 
검찰은 시세차익을 얻은 특정인들 중 일부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 측근이라는 의혹에 대해서도 들여다 보고 있다. 이들 가운데 이 의원의 공직선거법 사건 처리를 대리한 변호사가 이 의원에게 받아야 할 선임료 중 일부를 쌍방울 전환사채로 받았다는 의혹이 지난해 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불거졌다.
 
이 의원과 쌍방울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서는 선거사건 전담 수사부인 공공수사부(부장 김종현)가 맡고 있다. 공공수사부는 지난해 11월 서울 서초구 소재 법조윤리협의회와 송파세무서 등 서울지역 세무서 4곳을 압수수색 했다. 이후 이 의원 사건 변론을 맡았던 이 변호사와 나승철 변호사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 것으로 파악됐다.

수원지검에서 공직·기업범죄 전담 수사를 맡고 있는 형사6부는 이날 쌍방울그룹 본사에서 압수한 자료와 FIU에서 받은 자금 거래 내역 등을 대조하고 자금이 최종적으로 흘러들어간 곳 등을 들여다볼 것으로 관측된다.
 
쌍방울그룹 본사 사옥 전경(사진=쌍방울그룹)
 
박효선 기자 twinseve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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