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이준석 징계하면 다음 총선 힘들어져"
"2030 지지자들에 대한 공격으로 받아들일 것" 주장
입력 : 2022-06-23 17:37:53 수정 : 2022-06-23 17:37:53
(사진=연합뉴스) 20일 오후 대구 달서구의 한 카페에서 열린 '희망22 동행포럼' 창립총회에서 진중권 교수가 특강을 하고 있다. 2021.6.20
 
[뉴스토마토 박재연 기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징계를 앞두고 "이 대표를 징계하면 그를 지지하던 2030들이 대거 이탈해 다음 총선이 힘들 것"이라 주장했다.
 
지난 22일 진 전 교수는 CBS라디오 '한판 승부'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 대표를 징계하면 2030들이 대거 이탈할 것"이라며 "옛날에 국민의힘이 늙어보였고 민주당이 젊어보였는데 요즘은 거꾸로다. 오히려 민주당이 늙어보인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22일 국민의힘 윤리위원회는 이 대표의 성 상납 증거인멸 의혹에 대한 징계 심의 절차를 다음 달 7일로 연기했다. 당시 이양희 윤리위원장은 "징계절차 개시를 했으니 이제 더 소명을 들어봐야 한다"며 연기 사유를 설명했다.
 
이에 진 전 교수는 "그럼에도 이준석 대표를 징계하면 2030 지지자들은 자기들에 대한 공격으로 받아들일 것이다"며 "(2030 지지자들이) 대거 이탈을 할 것"이라 분석했다.
 
이어 그는 "그러지 않아도 윤석열 정부가 지금 'MB 시즌2'가 됐다"며 "그렇게 돌아가게 되면 유권자들은 '저 당은 역시 변하기 힘들겠구나'라는 판단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 끝으로 "그럼 다음 총선 결과를 기대하기 힘들어진다"고 덧붙였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김종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2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코로나19 백신 피해보상을 위한 공청회에 참석하고 있다. 2021.12.21
 
또한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역시 이 대표의 징계를 두고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23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하여 "이 대표가 젊은 나이에 당을 대표하는 사람이 됐다"며 "이는 일반 국민들에게 과거와 달리 변할 수 있는 정당이라는 기대감을 준 것"이라 발언했다. 아울러 "(이 대표 징계 시)이 기대감이 사라져버려 (국민들이) 과거 새누리당으로 돌아간다고 생각할 것"이라 지적했다. 
 
박재연 기자 damgomi@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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