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업계 "채무 문제 심각…금리인하 요구권 행사하겠다"
정부·정치·금융권 향해 목소리 높인 코자총
입력 : 2022-06-28 17:34:11 수정 : 2022-06-28 17:34:11
지난해 서울 시내의 한 식당에 인원·영업시간 제한 등 사회적 거리두기 안내 문구가 붙어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유승호 기자] 자영업자 대출 만기연장이 오는 9월 종료되는 가운데 외식업계가 금융권, 정부, 정치권을 향해 금리인하 요구권을 적극 행사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국외식업중앙회,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 등 8개 단체로 구성된 코로나 피해 자영업 총연합은 28일 입장문을 통해 “자영업자들의 채무문제에 대해 정부와 정치권, 은행권이 총력을 다해 해법을 제시해줄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코로나 피해 와중에 금리는 무섭게 치솟고 있어 급격히 늘어난 이자 부담으로 소상공인·자영업자들은 빚으로 빚을 내고도 모자라 사채의 늪에 빠져 허우적대고 있다”면서 “이같은 상황에서 자영업자 대출 만기연장은 올해 9월로 종료돼 일시 상환이 물밀 듯이 밀어닥칠 위기에 놓여있어 소상공인·자영업자들의 삶은 그야말로 경각에 달려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특히 코자총은 금융권을 향해 이자 장사에만 나서고 있다고 지적했다. 코자총은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은행 이자이익은 12조6000억원으로 1년 전 10조8000억원 보다 16.9% 증가했으며 이에 따른 은행권의 이자이익은 올해 50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은행권 사상최대의 빚잔치가 벌어질 전망”이라면서 “연속 최대를 상회하는 금리인상 행진속에 금융권 예대마진 수익은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도 은행권 CEO 연봉은 수억원~수십억원 대에 이르고 은행 정규직들은 평균연봉 1억원을 넘게 받아가며 이자장사에만 정신이 팔려있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들은 “소상공인·자영업자들의 삶을 은행권과 금융당국은 돌아봐야 할 것이며 장사도 제대로 못하게 했으면서 근본적인 채무탕감, 채무재조정은 못해줄망정 이자장사에 열 올리는 은행권의 행태를 제어하기 위한 금융당국의 노력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또 이들은 “은행권에 대한 금융감독원을 비롯한 금융당국과 정치권의 시정조치가 시급한 상황임을 강조하며 은행의 주된 금융소비자들인 소상공인·자영업자들의 금융 권리 보호 운동에 직접 나설 것임을 천명한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코자총은 “금융소비자 권리 운동을 통해 금리인하 요구권을 적극 행사하는 등 가계대출금리 안정화에 직접 나서고 정치권과 정부와의 적극적인 대화에 나서며 우리의 권리를 본격적으로 행사하기 위해 나설 계획”이라면서 “정부의 행정명령을 이행하고도 이자까지 급격히 치솟아 채무 부담에 허리가 휘고 있는 상황에서 이러한 은행권의 행태에 소상공인·자영업자들은 분노를 감출 수 없으며 이제는 근본적인 소상공인·자영업자 대출문제 해결을 위해 정부와 정치권이 나서야 할 때”라고 말했다.
 
유승호 기자 pet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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