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혹' 우크라 주민, 식량 없어 비둘기 잡아먹는다
러시아, 우크라이나 쇼핑몰 폭격
입력 : 2022-06-29 09:22:44 수정 : 2022-06-29 09:22:44
사진=마리우폴 시의회 텔레그램
 
[뉴스토마토 박창욱 기자] 러시아에 점령당한 우크라이나 남부지역 마리우폴 시민들이 식량이 없어 비둘기를 잡아먹는다는 소식이 알려졌다.
 
27일(현지시간) 바딤 보이첸코 마리우폴 시장은 텔레그램을 통해 “주민들이 먹고살기 위해 비둘기 덫을 설치하고 있다”며 "전쟁 이전에 충만한 삶을 살았으며, 배고픔이나 굶주림이 무엇인지 몰랐던 사람들에 대한 조롱"이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게시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마리우폴 주민들이 비둘기를 포획하기 위해 설치한 덫이 있다. 막대기를 세워 놓고 플라스틱 상자를 그 위에 얹은 모습이다.
 
올렉산드르 라자렌코 마리우폴 건강관리센터 소장은 비둘기를 두고 '날아다니는 쥐'라는 표현을 쓰며 “야생 비둘기는 각종 바이러스, 박테리아, 곰팡이에 노출돼 있다”며 “비둘기 고기는 진균감염증, 뇌염, 앵무병, 살모넬라증, 톡소플라스마증 등 여러 질환의 원인이 된다”고 경고했다.
 
한편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전쟁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27일(현지시간) 외신 보도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측은 텔레그램을 통해 "우크라이나 중부 폴타바주(州) 크레멘추크시 쇼핑몰에 러시아 미사일이 떨어졌다"며 "최소 13명이 사망하고 40명 이상이 부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박창욱 기자 pbtkd@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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