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1분기 RBC비율 36.8%p '뚝'
3월 말 기준 209%…금리 상승 여파
입력 : 2022-06-29 15:14:24 수정 : 2022-06-29 15:14:24
[뉴스토마토 허지은 기자] 1분기 보험사 지급여력(RBC) 비율은 209.4%로 지난해 4분기(246.2%) 대비 36.8%p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금리 상승에 따른 가용자본의 감소가 원인으로 지목된다.
 
금융감독원은 29일 ‘2022년 3월말 기준 보험회사 RBC비율 현황’을 발표했다. 같은 기간 생명보험사의 RBC 비율은 45.6%p 하락한 208.8%, 손해보험사는 20.9%p 떨어진 210.5%로 나타났다.
 
RBC 비율은 보험사 재무건전성을 측정하는 지표다. 보험업법에서는 100% 이상을 유지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보험사들의 RBC 비율이 하락한 것은 가용자본이 감소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3월말 국내 보험사의 가용자본은 136조4000억원으로 전분기말(161조7000억원)보다 25조3000억원 줄어들었다. 금리 상승에 따른 매도가능증권평가이익이 감소하면서 기타포괄손익누계액 역시 감소했다.
 
요구자본은 65조1000억원으로 전분기말 대비 6000억원 낮아졌다. 보유보험료 증가로 보험위험액이 늘어났지만 운용자산은 감소하면서 신용·시장위험액은 줄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3월말 보험회사 RBC비율은 전분기말 대비 큰 폭 하락했으나 여전히 규제비율(100%)을 상회한다"며 "금리 급등에 따른 RBC비율 완충방안 시행 시 보험회사 RBC비율은 상당폭 개선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전했다.
 
이어 "향후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에 대비해 선제적 자본확충 유도 등 건전성 감독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보험사 RBC 비율 현황 (자료=금융감독원)
 
허지은 기자 hj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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