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호 마지막 과제…'큐브위성 사출' 오늘 시작
이틀에 한 개씩 우주로 내보내…첫 교신은 30일 새벽 2시
입력 : 2022-06-29 10:07:00 수정 : 2022-06-29 10:07:00
[뉴스토마토 김진양 기자]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의 마지막 임무인 큐브위성 사출이 29일부터 시작된다. 고도 700㎞ 궤도에 안착한 성능검증위성이 안정적인 자세 유지를 하면서 4개의 큐브위성을 모두 내보낼 수 있는지가 향후 관전 포인트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 따르면 누리호의 성능검증위성은 29일 오후 4시50분께 조선대학교가 개발한 첫 번째 큐브위성을 우주로 내보낸다. 이후 이틀에 한 번씩 카이스트, 서울대, 연세대의 큐브위성을 순차로 사출한다. 성능검증위성에는 4개의 큐브위성 외에 1개의 더미위성도 실려있어 총 사출은 5번이다. 큐브위성의 사출 과정은 성능검증위성에 탑재된 전용 카메라로 촬영돼 추후 지상국으로 영상데이터가 전송될 예정이다.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가 지난 21일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되고 있다. (사진=항우연)
 
큐브위성은 가로·세로·높이가 각각 1m에 약간 못 미치는 크기로 무게는 3~9㎏ 정도다. 각각의 큐브위성은 △전자광학·중적외선·장적외선 다중밴드 지구관측(조선대) △지구대기관측 GPS RO 데이터 수집(서울대) △1000㎞*1000㎞ 영역 미세먼지 모니터링(연세대) △초분광 카메라 지구 관측(카이스트) 등의 임무를 짧게는 6개월 미만에서 길게는 1년까지 수행한다. 
 
큐브위성은 성능검증위성의 사출관을 통해 튕겨지듯이 우주로 내보내진다. 무게가 가벼운 큐브위성이 162㎏에 이르는 성능검증위성과 충돌하지 않게 하기 위한 조치다. 큐브위성을 격일로 사출하는 것도 위성 안정화를 위해 충분한 시간 간격을 유지해야 하기 때문이다. 
 
한편, 사출된 큐브위성은 개발을 담당한 각 대학들과 교신을 시도한다. 첫 번째로 사출되는 조선대 큐브위성의 교신은 30일 새벽 2시경으로 처음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며, 2시간 후 양방향 교신도 이뤄질 전망이다. 
 
다만 큐브위성이 정상적으로 교신이 되지 않더라도 누리호 발사 미션에는 영향을 주지 않는다. 누리호의 임무는 큐브위성 사출까지인데다, 큐브위성 자체가 대학들의 교육용 프로젝트로 이뤄지는 부분이 많아 대체로 성공률이 높지 않은 편이기 때문이다. 
 
김기석 과기정통부 우주기술과장은 "대학생들이 열심히 만들었지만 기업의 수준에는 미치지 못하는 것이 사실"이라면서도 "큐브위성은 학생들의 교육이나 우주 기술 확산에 큰 영향이 있다고 보고 지속적으로 활성화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설령 교신에 실패하더라도 계속 도전을 할 수 있도록 꾸준히 기회를 제공하겠다는 방침이다. 
 
김진양 기자 jinyangkim@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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