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비정규직 "7월2일 '총궐기대회'"
조리사·돌봄전담사 "고강도 노동에 고용불안"
요구 불수용 시 하반기 총파업 감행
입력 : 2022-06-29 16:52:05 수정 : 2022-07-01 15:29:09
[뉴스토마토 김지영 기자] 조리실무사·돌봄전담사 등 학교 비정규직들이 오는 7월2일 총궐기대회에 나선다. 이번 총궐기대회를 통해 노동강도 개선과 고용 보장을 요구한다는 계획으로,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시 하반기 총파업에 나설 예정이다.
 
박미향 민주노총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학비노조) 위원장은 29일 용산구 노조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당당한 교육 노동자로 일할 수 있는 정책과 제도 개선을 위한 대책을 세워달라"고 정부에 강력히 촉구했다.
 
학비노조에는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인 조리실무사와 초등돌봄전담사, 교무실무사, 교육복지사 등이 참여하고 있다. 총원이 약 6만명으로 17만명에 달하는 전국 교육공무직 노동자들 중 절반 가까이를 차지한다.
 
학비노조는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하반기 중 총파업에도 나선다는 계획이다. 지난해에도 처우 개선을 요구하며 총파업에 나섰었다. 이에 따라 학교 현장에서는 급식과 돌봄에 차질이 생겨 혼란이 빚어진 바 있다.
 
학비노조가 이처럼 집단 행동에 나서는 건 높은 노동강도에 비해 열악한 임금과 근무 환경, 고용 불안 때문이다.
 
이날 이윤자 서울 조리사는 "학교 조리실무사 1명당 담당하는 급식 인원은 123.5명으로, 다른 공공기관이나 군대 등과 비교해 약 2~3배 많다"며 "학교 급식실에서 발생하는 모든 산재사고의 원인은 높은 노동강도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고강도 노동으로 대부분의 조리실무사가 근골격계 질환을 달고 사는 상황"이라며 "이라고 덧붙였다.
 
이 실무사는 "만약 대체 인력을 차지 못하면 깁스를 하고 복대를 차고 출근해야 한다"며 건강상의 이유로 결근 시에는 대체 인력 또한 직접 찾아야 하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아이 키우기 좋은 사회를 만들기 위해 확대하고 있는 돌봄 영역에 대해서도 근무자들의 처우 개선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서울을 비롯해 대다수 지자체에선 돌봄 서비스를 오후 5시 이후까지 확대하는 안을 추진 중이다. 이에 따라 돌봄 전담사의 근무시간도 늘어나는 만큼 근무 형태를 상시전일제로 전환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현재 경기·경남·광주·대전·부산·울산·인천·전남·충북 지역에서만 전일제 전환을 추진 중이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이희진 초등돌봄전담사는 "돌봄 교실이 아이들의 행복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라면 아이들을 보는 돌봄 전담사들도 행복해야 한다"며 "안정적인 고용 보장은 돌봄의 질적 향상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9일 학비노조 조합원들이 용산구 소재 노조 사무실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김지영 기자)
 
김지영 기자 wldud9142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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