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김기원 대표 야심작…맥도날드 실적개선 이끌까
녹차 먹인 돈육 패티·양배추 활용…해외서 안 파는 한국형 메뉴
한국맥도날드, 지난해 매출 1조 넘었지만…3년 연속 적자 수렁
입력 : 2022-06-29 16:44:00 수정 : 2022-06-29 16:44:00
 
 
[뉴스토마토 유승호 기자] 지난달 한국맥도날드 수장에 오른 김기원 대표의 야심작이 모습을 드러냈다. 창녕갈릭 버거에 이은 두 번째 한국형 메뉴인 보성녹돈 버거가 본격 판매되는 가운데 3년 연속 적자 수렁에 빠진 한국맥도날드의 실적 개선 발판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국맥도날드는 29일 서울 강남구 신사역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신메뉴인 보성녹돈 버거를 공개했다. 돼지고기 패티를 사용한 것이 특징인데 돼지고기 패티는 보성녹돈으로 만들었다. 보성녹돈은 충청 지역 양돈 농장에서 전남 보성의 녹차 사료를 먹인 돼지로 만든 돈육이다. 맥도날드는 이번 메뉴 출시를 통해 올해에만 약 140톤의 보성녹돈을 수급할 예정이다.
 
또한 보성녹돈 버거에는 주로 쓰이는 양상추 대신 양배추가 담겼다. 한국맥도날드가 양배추를 활용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아울러 순한 적양파를 담아 다른 버거와 차별화했다. 보성녹돈 버거는 보성의 녹차 농가, 충청 지역의 양돈 농가, 한국맥도날드의 협업으로 탄생한 메뉴이자 해외에서 팔지 않는 한국형 메뉴다.
 
 버거에 쓰인 양배추와 적양파, 토마토 전량이 모두 국내산인 것 역시 이 때문이다. 앞서 한국맥도날드는 지난해 8월 창녕의 특산물인 마늘을 활용한 창녕갈릭 버거를 한 달 동안 한정 판매한 바 있다. 창녕갈릭 버거는 한 달 새 158만개가 팔려나갔다. 2초에 1개씩 팔린 셈이다.
 
김기원 한국맥도날드 대표이사. (사진=한국맥도날드)
 
특히 보성녹돈 버거는 김기원 한국맥도날드 대표가 취임한 이후 언론에 대대적으로 공개한 메뉴인만큼 김 대표의 야심작으로 해석된다. 김 대표는 지난 5월 1일 앤토니 마티네즈 대표 후임으로 선임됐다.
 
보성녹돈 버거가 김 대표의 야심작으로 평가받는 또 다른 지점은 김 대표가 창녕갈릭 버거, 보성녹돈 버거를 탄생 시킨 ‘한국의 맛(Taste of Korea)’ 프로젝트 브랜드 마케팅을 총괄했다는 점이다. 이에 이번 기획에도 김 대표의 의지가 강하게 반영됐을 것으로 해석된다.
 
한국의 맛은 고품질의 국내산 식재료 활용으로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소비자들에게 높은 품질의 메뉴를 제공하고자 시작된 프로젝트다. 창녕갈릭 버거 판매 기간 동안 창녕 우포 농협에서 판매한 창녕 깐마늘 500박스가 완판되는 등 지역 경제 활성화에 효과가 있다는 게 한국맥도날드의 설명이다.
 
이번 보성녹돈 버거가 한국맥도날드의 실적을 견인할 수 있을지도 관심이 모아진다. 한국맥도날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맥도날드의 매출은 전년 대비 9.7% 늘어난 8679억원(직영점)으로 나타났다. 가맹점 매출까지 포함할 경우 연 매출 1조596억원에 달하지만 278억원의 영업적자를 냈으며 3년 연속 적자 수렁에 빠졌다.
 
미국 맥도날드 본사가 한국맥도날드 매각에 나선 만큼 새 주인을 찾기 위해서는 실적 개선이 절실한 상황이다. 현재 한국맥도날드는 한국의 맛 프로젝트 일환의 또 다른 메뉴를 준비 중이나 보성녹돈 버거의 흥행 여부가 한국의 맛 프로젝트 존속에 영향을 줄 것으로 점쳐진다.
 
최현정 한국맥도날드 총괄셰프 이사는 “(다음 한국의 맛 프로젝트 메뉴는)아직 개발 단계여서 지금 이 자리에서 상세하게 공개하긴 어렵다”면서도 “또 다른 한국의 특별한 재료를 맥도날드만의 해석으로 고객에게 선보이기 위해 열심히 준비중”이라고 말했다.
 
유승호 기자 pet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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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승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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