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서울시, 노량진역 일대 '노는 땅' 민간 개발 추진
옛 노량진 수산시장 부지·수도자재센터 포함
여의도·용산 가깝지만 도로·철도로 단절
주거·상업·여가문화 등 다양한 기능 조성
입력 : 2022-06-30 16:02:33 수정 : 2022-06-30 21:25:57
 
[뉴스토마토 윤민영 기자] 서울시가 노량진역 일대 대규모 유휴부지의 민간 개발을 유도한다. 인근의 여의도·용산에 비해 토지 이용도가 낮았던 곳을 한강변 복합도시로 만든다는 구상이다.
 
서울시는 ‘한강철교 남단 저이용부지 일대 지구단위계획’을 수립하고 내달 1일부터 2주간 주민 열람공고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개발을 위해 △노량진역 △옛 노량진 수산시장 △수도자재센터 부지는 각각 특별계획구역으로 지정할 예정이다.
 
이번 지구단위계획은 한강대교 남단(동작구 노량진동 2-3번지 일원) 약 17만㎡에 달하는 부지에 대한 개발 계획이다. 저이용되고 있는 노량진역과 대규모 유휴부지인 옛 노량진 수산시장 부지·수도자재센터 등이 포함된다.
 
해당 부지들은 여의도·용산과 물리적으로 가까운 입지적 장점을 갖고 있다. 그러나 철도와 도로로 단절돼 있어 오랜시간 고립되고 토지 활용도도 낮은 상황이다. 서울시는 옛 노량진 수산시장 부지 민간 개발과 연계해 노량진 일대를 경제활동과 주거·문화가 섞인 수변복합문화 거점으로 계획하고 있다.
 
우선 지상철도로 인해 토지 활용도가 떨어지는 노량진역은 철도 상부에 데크를 깔고 주거·상업·여가문화 등 다양한 기능을 조성하는 계획을 수립했다. 여의도~노량진을 직접 연결하는 차량·보행 기반시설도 새롭게 구축한다. 여의도와 노량진은 직선거리로는 1km도 되지 않지만 올림픽대로·노들로 등으로 단절돼 직접적인 연결 동선이 없는 상태다.
 
노량진역 일대를 관광 명소화하기 하기 위한 수변 활성화 전략도 담았다. 한강을 조망할 수 있는 수변테라스·카페·쉼터 등 편의시설과 수변문화복합시설·워터프론트를 조성할 계획이다.
 
수협이 소유하고 있는 ‘옛 노량진 수산시장 부지’는 사전협상 방식으로 추진한다. 서울시가 수산시장과 연계한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한 설계안을 제시하면, 수협이 민간 사업자를 선정하는 방식이다.
 
서울시는 옛 노량진 수산시장 부지가 민간 개발되면 이로 인해 발생하는 공공 기여금으로 나머지 구역 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다. 주로 공공성이 강조된 인프라가 마련될 전망이다. 현재 노량진역 부지는 코레일이, 수도자재센터는 서울시와 국토부가 각자 일정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
 
한강철교 남단 저이용부지 일대 지구단위계획은 2주간의 주민 열람공고 이후 서울시 도시·건축공동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최종 결정된다. 옛 노량진 수산시장 부지는 올해 연말 사전협상 착수를 목표로 하고 있다. 관련 절차는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홍선기 서울시 공공개발기획단장은 “공간이 가진 잠재력에 비해 저이용되고 있는 노량진역 일대를 서울의 새로운 혁신축으로 재편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 동작구 노량진역 일대 모습. (사진=뉴시스)
 
윤민영 기자 min0@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 윤민영

싱싱한 정보와 살아있는 뉴스를 제공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