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위기를 기회로…아이에이 "R&D투자가 경쟁력"
트리노테크놀로지, 자동차 전장용 제품 공급으로 매출 늘어
입력 : 2022-07-03 12:00:00 수정 : 2022-07-03 12:00:00
[뉴스토마토 변소인 기자] "코로나19 팬데믹이 오히려 자동차 전장용 제품을 공급할 수 있는 계기가 됐습니다. 코로나19로 반도체 공급망이 왜곡되면서 수급이 어려워지자 작은 회사들도 기회를 얻게 됐습니다. 그동안은 그들만의 리그였죠."
 
오광훈 트리노테크놀로지 대표는 지난달 30일 인천 부평구에서 열린 이노비즈협회 PR-데이에서 이같이 말했다. 트리노테크놀로지는 전력반도체 소자 제조업체로, 자동차용 반도체 제조 기업 아이에이의 자회사다.
 
지난달 30일 2022년 제1차 이노비즈 PR데이에서 아이에이 관계자가 EOL(End Of Line)공정의 Final 기능 전수검사를 통한 고객품질 확보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이노비즈협회)
 
트리노테크놀로지는 코로나19 이전까지 생활가전, 산업용, 신재생 에너지 산업 위주로 전력반도체 소자를 공급해왔지만 코로나19로 자동차 반도체 수급이 달리면서 트리노테크놀로지 제품을 자동차 전장 부분에 공급하게 됐다. 
 
오 대표는 "전력반도체 시장은 20203년 약 50조원 수준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친환경 차량과 충전 인프라 시장이 빠르게 성장해 IGBT(절연 게이트 양극성 트랜지스터)의 핵심 응용영역이 될 것으로 본다"며 "향후 5년 내 자동차 전용 파워 모듈에 실리콘 칩을 탑재시키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향후 10년 내에는 SiC(실리콘 카바이드) 분야에서 글로벌 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것이 목표다.
 
트리노테크놀로지는 지난 1월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하는 '소부장 으뜸기업' 사업에 선정된 바 있다. IGBT 전력반도체 분야의 전문성과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소부장 으뜸기업은 소재, 부품, 장비 핵심전략기술 분야에서 역량과 미래 성장가능성을 보유한 기업을 발굴해 글로벌 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사업이다.
 
아이에이는 이 같은 자회사의 선방에 힘입어 지난해 매출 800억원을 돌파했다. 아이에이는 트리노테크놀로지를 비롯해 아이에이파워트론, 오토소프트를 계열사로 두고 있다. 차량용 전력반도체와 전력모듈 사업을 하고 있는 아이에이는 통합 반도체 솔루션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연구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달 30일 2022년 제1차 이노비즈 PR데이에서 최재식 아이에이 전무가 기업 소개를 하고 있다. (사진=이노비즈협회)
 
아이에이는 매출 대비 4% 이상을 R&D에 매년 투자하고 있다. 향후에도 이 같은 투자를 지속해 제발 개발에 매진한다는 계획이다. 최재식 아이에이 전무는 "자율주행 분야 등에 소프트웨어 투자를 확대해 그룹 내 시너지를 강화하겠다"며 "중장기적으로는 경기 민감도를 줄이기 위해 미래유망산업에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아이에이는 인천 부평구 소재 아이에이파워트론 생산 공장 현장을 공개했다. 지하 1층에서는 자동차 전자제어식 파워 스티어링(ESP) 모듈을 생산하고 있었고, 지상 2층에서는 SMT(표면실장기술) 제품을 제작하고 있었다. 1층 설비의 경우 50억원, 2층 설비의 경우 10억원에 달한다고 아이에이는 전했다.
 
아이에이 관계자는 "진공리플로우(진공용접)를 통해 보이드(빈 공간)를 없애는 작업, 와이어 본딩으로 회로를 연결하는 작업, 완제품에 대해 고온과 상온을 전수 검사하는 점이 다른 제조공장과의 차별점"이라고 설명했다.
 
변소인 기자 bylin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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