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동향)김정수 삼양식품 부회장…ESG경영·해외수출 박차
수출 비중 더 끌어올린다…밀양공장 앞세워 해외사업 확대
경쟁력 떨어지는 사업 정리…배당 확대 등 ESG경영도 강화
입력 : 2022-07-03 10:00:00 수정 : 2022-07-03 10:00:00
김정수 삼양식품 부회장. (사진=삼양식품)
 
[뉴스토마토 유승호 기자] 삼양식품(003230)을 이끌고 있는 김정수 부회장이 경쟁력이 떨어지는 사업을 과감하게 정리하는 한편 ESG경영과 해외수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3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김 부회장은 지난해 12월 삼양식품 대표이사 자리에 올라 진두지휘하고 있다. 앞서 김 부회장은 남편인 전인장 회장과 함께 횡령 등의 혐의로 기소돼 2020년 3월 유죄판결을 받아 경영에서 손을 뗀 바 있다.
 
다만 2020년 10월 법무부로부터 취업 승인을 받아 삼양식품 총괄 사장 직함을 되찾고 지난해 3월 사내이사로 복귀했다. 복귀한 지 9개월 만에 삼양식품 경영의 키를 쥔 김 부회장은 대내외적 사업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었다.
 
불닭볶음면 해외 수출이 대표적이다. 김 부회장은 불닭볶음면 신화의 주역이다. 2011년 명동의 한 찜닭 집에서 사람들이 매운 음식을 먹으며 스트레스를 푸는 것을 보고 난 뒤 매운 라면, 즉 불닭볶음면을 기획하게 됐다는 김 부회장의 일화는 유명하다. 전국의 유명 불닭, 불곱창 등 맛집을 다녔고 1년간 매운 소스 2톤, 닭 1200마리를 사용한 끝에 한국식의 ‘맛있게 매운 소스’를 개발했다.
 
2012년 4월 본격적으로 판매에 들어간 시작한 불닭볶음면은 2016년 하반기 흥행에 성공한다. 유튜버 ‘영국남자’ 조쉬가 불닭볶음면을 먹는 이른바 먹방에 나선 것이 전세계에서 히트를 친 것이다. 불닭볶음면 흥행에 삼양식품 매출도 급성장했다. 삼양식품에 따르면 2016년 3600억원이던 매출은 지난해 6400억원으로 두 배 가까이 늘었다.
 
연 매출 가운데 수출 비중은 60%에 달했다. 이같은 성장세는 올해에도 이어졌다. 삼양식품의 올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4% 증가한 2021억원으로 나타났다. 분기 사상 최대실적이다.  해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8% 늘어난 1328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4분기(1238억)에 이어 또 분기 최대 수출 실적을 갱신했다.
 
삼양식품 밀양공장 전경. (사진=삼양식품)
 
김 부회장은 최근 신규 공장인 밀양공장을 가동시켰다. 밀양공장은 연간 최대 6억개의 라면을 생산할 수 있으며 부산항과 가까운 지리적 이점을 활용해 수출 제품 생산을 전담한다. 올해 초 미국과 중국법인이 본격적으로 영업을 시작한 만큼 밀양공장과의 시너지로 해외 수요를 적극 대응하겠다는 게 김 부회장의 전략이다.
 
김 부회장은 경쟁력이 떨어지는 사업을 과감하게 정리하는 등 체질개선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삼양식품은 올 4월 말 제주우유를 매각했다. 이에 앞서 대관령우유, 삼양우유를 생산하던 강원도 원주 문막공장의 문도 닫았다. 적자가 큰 유제품 직접 생산을 접고 OEM방식으로 전환한 것이다.
 
실제로 올해 1분기 기준 삼양식품의 유가공사업부 매출은 약 30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 1분기 매출액의 1.5% 수준이다. 이외에도 지난해 11월 외식 사업 브랜드였던 호면당도 정리한 바 있다.
 
사업적인 측면 외에도 김 부회장은 비재무 요소인 ESG경영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삼양식품은 최근 주주명부폐쇄를 결정했다. 중간배당을 실시하기 위해서다. 중간배당은 결산 후가 아닌 사업연도 기간 중에 배당을 실시하는 것이다. 구체적인 중간배당 금액과 시기는 추후 이사회에서 결정할 것이라는 게 삼양식품의 설명이다.
 
삼양식품은 이번 중간배당을 시작으로 매년 반기 실적 기준으로 연 2회 배당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삼양식품은 배당 규모를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 삼양식품에 따르면 지난 사업연도 배당 규모는 전년 대비 25% 증가한 75억원 규모다. 배당 성향도 전년(8.9%)보다 늘어난 13.4%로 나타났다. 앞서 삼양식품은 지난 2월 7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발표했다. 이후 3개월간 약 3만주의 자사주를 취득했다.
 
또한 지난달 ESG위원회 이사회를 열어 ESG경영의 내실화 전략을 수립했다. 올해 저탄소·친환경 경영, 사회적 가치 창출, 투명한 지배 구조 운영이라는 전략 방향을 설정하고 부문별 중점 영역을 선정하는 등 ESG 경영 체계 고도화에 나설 방침이다.
 
앞서 삼양식품은 지난해 ESG 경영의 원년으로 삼고환경·사회·지배구조 전 부문의 경영 체계를 구축해왔다. 이에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이 실시한 2021년 ESG평가에서 환경경영, 지배구조부문 A, 사회책임경영 부문은 A+를 받아 통합 A등급을 획득한 바 있다.
 
유승호 기자 pet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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