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현 "8월 전당대회 당대표 출마 결심했다"
MBC 인터뷰서 "이재명 당대표 도전하면 계파갈등 심화"
"당원 가입 6개월 미만, 당무위서 논의해야" 룰 변경 요구
입력 : 2022-07-02 22:25:28 수정 : 2022-07-03 08:16:30
[뉴스토마토 최병호 기자] 박지현 전 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2일 "당대표 출마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박 전 위원장은 이날 저녁 MBC '뉴스데스크'에 출연해 "민주당을 국민을 위한 정당, 청년의 목소리를 듣는 정당으로 만들고자 당대표 출마를 결심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전 위원장은 이어 "당대표 선거에 출마하려면 당원 가입을 한 지 6개월이 지나야 한다"면서 "아직 당원 가입을 한 지 6개월이 안 돼 당 비대위와 당무위에서 논의해야 한다"고 전했다. 민주당 당헌당규에 따르면 최소 6개월 전에 입당한 권리당원만 당대표나 최고위원에 출마할 수 있다. 하지만 당무위 의결로 권리당원의 자격을 변경할 수 있다는 게 박 전 위원장의 주장이다.

박 전 위원장은 아울러 "민주당 의원들이 (이 의원의 당대표 도전으로)계파 갈등이 보다 더 심해질 것이라고 말씀하고 계시고, 분당 우려도 있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계시다"며 "거기에 동조하는바"라면서 이재명 의원의 8월 전당대회 도전에 관해 반대 의견을 피력했다.
 
또 "이 의원이 여러 수사 문제가 얽혀있는 상황에서 윤석열정부와 국민의힘은 정치 보복을 하려고 할 것"이라며 "민주당이 방어에 급급하다가 정말 해야 하는 민생은 실종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크다"고 부연했다. 
 
97그룹의 당권 도전 움직임엔 "당을 바꾸겠다는 용기를 내주신 건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면서도 "출마선언을 하신 분들 중에 박용진 의원을 빼고는 제가 쇄신을 해야 한다고 말씀드렸을 때 계속 침묵으로 일관하셨던 분들"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그렇게 침묵으로 일관하시다가 당대표가 돼서 쇄신하겠다는 것을 국민들이 납득하실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했다.

6·1 지방선거의 패배에 책임이 있는 사람들이 전당대회 도전하는 것에 관한 비판에 대해선 "저도 물론 책임이 있다"면서도 "민주당이 지방선거에서 진 건 반성과 쇄신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고, 저는 계속해서 반성과 쇄신을 주장했지만 거부됐다"고 강조했다. 또 "명확하게 책임지는 방법은 당대표가 되어 5대 쇄신안을 이뤄내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6월2일 박지현 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여의도 국회에서 비대위 총사퇴를 발표한 후 국회를 나서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병호 기자 choib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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